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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1300명 일시 해고”..GM 전기차 공장, 또 다시 멈췄다!

GM
2026-04-13 07:07
캐딜락 비스틱VISTIQ
캐딜락 비스틱(VISTIQ)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전기차 전용 공장 ‘팩토리 제로(Factory Zero)’ 가동을 또다시 중단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정책 변화가 겹치면서다.

GM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팩토리 제로의 생산을 중단하고 약 1300명의 근로자를 한 달간 일시 해고했다고 밝혔다. 공장은 4월 중순 재가동될 예정이다. GM 측은 “전기차 생산량을 시장 수요에 맞추기 위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팩토리 제로는 GM이 22억 달러(약 3조원)를 투입해 기존 디트로이트-햄트램크 공장을 전기차 전용으로 전환한 시설이다.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전환 전략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거점이다. 그러나 최근 1년간 잇따른 감산과 가동 중단으로 상징성이 크게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이 공장은 한때 전동화 전초기지로 불리던 핵심 공장이다. GMC 허머 EV, 쉐보레 실버라도 EV, GMC 시에라 E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등 고가 전기차를 생산한다. 그러나 대부분 8000만~1억8000만원대에 이르는 고가 모델로, 대중 시장 수요를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공장은 지난해 중반 이후 구조조정이 이어졌다. 2025년 10월 1200명을 영구 감원하고 2교대 중 1개 라인을 축소했으며, 같은 해 10~11월과 연말에도 가동이 중단됐다. 2026년 1월 단일 교대로 재가동했지만, 이마저도 수요를 넘어서면서 다시 멈춰선 것이다.

실적에서도 부담이 드러난다. GM은 2025년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 총 76억 달러의 비용을 반영했으며, 이 가운데 60억 달러는 생산 계획 축소 및 배터리 계약 취소에 따른 손실이다. 회사는 올해 전기차 생산량이 “상당히 감소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GMC 허머EV
GMC 허머EV

판매 지표 역시 급격히 꺾였다. GM은 2025년 미국에서 약 17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48% 성장했지만, 같은 해 4분기에는 판매량이 43% 급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9월 말 7500달러 규모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정책 환경 변화는 자동차 업계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제 혜택 축소로 소비자 구매 유인이 줄어든 데다, 배출가스 규제 완화로 제조사의 전기차 전환 압박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GM 역시 미시간주 신규 전기차 공장을 내연기관 픽업·SUV 생산시설로 전환하고, 배터리 합작 공장 일부 가동을 중단하는 등 전략 수정에 나섰다.

실버라도 EV Silverado EV RST
실버라도 EV (Silverado EV R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