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지원 기자] 현대차가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HEV), 전기차를 병행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은 14일(현지시간) 진행된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Semafor World Economy)’ 미래 모빌리티 세션에 연사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성공 비결로 ‘고객 요구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꼽았다. 그는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왔다”며 “지난해 착공한 미국 조지아주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하이브리드 병행 생산을 결정한 것 역시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춘 전략적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 핵심 에너지원으로서 ‘수소’의 가치를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수소 기술의 비약적 발전에 따라 스택 효율은 높아지고 운행 비용은 낮아졌다”며 실제 HMGMA 물류 현장에서 수소전기트럭을 운용 중인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수소를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하고 완벽한 친환경 에너지”라고 정의하며, 지상·공중·해상을 아우르는 이동 수단 전반에 수소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자율주행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운행 중인 로보택시 사례를 언급하며, “향후 미국 전역에서 아이오닉 5 기반의 자율주행차를 보게 될 것이며, 개인용 차량에도 관련 기술 탑재가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또 미래에는 차량 간 소통을 통해 교통 체증이 해소되고,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가 보편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뇨스 사장은 이와 함께 “보스톤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라인에 투입해 인간이 하기 힘든 일을 돕게 할 것”이라며 “로봇은 인력 감축 수단이 아니라 노동자의 삶을 편하게 만들고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피지컬 AI(Physical AI)’의 실현”이라고 강조하는 등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AI)의 결합에 대해 확고한 철학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