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이 세계 디자인의 중심지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럽 시장을 겨냥한 순수 전기차 모델 ‘아이온 UT(AION UT)’를 공식 출시하는 등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전기 해치백 모델인 아이온 UT는 GAC의 기술력과 밀라노 소재 ‘GAC 첨단 디자인 센터’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밀라노 비아 토르토나(Via Tortona)에 위치한 디자인 센터는 동양의 전문성과 유럽 특유의 심미적 감각을 결합, 현지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온 UT는 2,750mm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중형 세단에 못잖은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14.6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8.88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됐으며,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ADAS)과 V자형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을 적용해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췄다.
주행 성능도 준수하다. 한번 충전 시 최대 430km(WLTP 기준)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급속 충전 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7.3초에 달한다.
GAC는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을 통한 ‘현지화’ 전략에 초점을 맞춘다. 아이온 UT는 기존 SUV AION V와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위치한 마그나(Magna) 공장에서 조립 생산된다. 이는 공급망 효율성을 높이면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GAC 관계자는 “유럽에서, 유럽을 위해(In Europe, for Europe)라는 슬로건 아래 현지 생산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유럽 전기 모빌리티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GAC 아이온 UT는 프리미엄(Premium)과 럭셔리(Luxury) 등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가격은 2만 7,990유로(약 4,100만 원)부터 시작된다. 핀란드, 그리스, 폴란드,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오는 3분기에는 유럽 전역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