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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의 비명”..스텔란티스, 엔지니어 3분의 1 해고한다!

Opel
2026-04-22 00:14
오펠의 코로사 일렉트릭
오펠의 코로사 일렉트릭.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스텔란티스가 독일 자동차 브랜드의 상징 중 하나인 자회사 오펠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이라는 칼을 빼 들었다. 전기차 전환과 인공지능(AI) 도입이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전통적 엔지니어의 설 자리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텔란티스는 독일 뤼셀스하임에 위치한 오펠 본사 기술센터 엔지니어 1650명 중 약 40%에 달하는 65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스텔란티스 측은 독일 최대 산별 노조인 금속노조에 이 같은 방침을 통보했으며, 곧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 대변인은 “뤼셀스하임 기술센터의 미래 역할을 재정립한 결과, 약 1000명의 엔지니어 규모가 적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인력 구조조정은 오는 2027년 말까지 마무리될 계획이다.

오펠 모카 일렉트릭Mokka Electric
오펠, 모카 일렉트릭(Mokka Electric)

이번 감원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조직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다. 스텔란티스는 살아남은 1000명의 엔지니어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가상 개발, AI, 배터리 안전, 소프트웨어 모듈 개발 등에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내연기관 시대의 기술적 유산을 털어내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스텔란티스의 냉혹한 생존 전략”이라고 평가한다. 한때 유럽 시장을 호령하던 오펠이 스텔란티스라는 거대 플랫폼의 하청 기지로 전락하며 고유의 색깔을 잃어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뤼셀스하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핵심 공업 지대로, 오펠의 감원은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독일 자동차 산업이 에너지 비용 상승과 중국 전기차의 공세로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에서 나온 이번 소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독일 금속노조 관계자는 “숙련된 엔지니어들을 내치는 것은 독일 제조업의 미래를 갉아먹는 행위”라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오펠 익스페리멘탈Experimental 콘셉트
오펠, 익스페리멘탈((Experimental) 콘셉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