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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는 미국 제조업에 파괴적 영향”..포드가 노골적으로 중국차 견제하는 이유는?

Ford
2026-04-24 00:09
포드 브롱코 랩터
포드 브롱코 랩터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미국 포드자동차의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전기차의 미국 진출을 강하게 견제하고 나섰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본격 진입할 경우 자국 제조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발언이다.

짐 팔리 포드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 대해 “미국 시장에 들어오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기업의 진입은 미국 제조업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자동차 산업은 미국 경제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급성장과 맞물려 나온 것이다. BYD는 최근 글로벌 판매량에서 포드를 앞지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BYD 판매량은 약 460만대로 포드(44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픽업트럭 F150 조립 공장에 선 짐 팔리 포드 CEO
픽업트럭 F150 조립 공장에 선 짐 팔리 포드 CEO.

팔리 CEO는 중국의 막대한 생산 능력도 문제로 지적했다. 중국의 연간 자동차 생산 능력이 5000만대에 달해 미국 시장 전체 규모를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경쟁은 공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보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산 전기차가 미국에 들어올 경우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 측면에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산업 경쟁을 넘어 국가 안보 차원의 문제로 확대 해석한 셈이다.

다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포드의 입장이 이중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포드는 그동안 중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BYD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유럽에서는 홍콩 기반 자동차 기업 지리와 생산 협력도 검토했다.

BYD 씨라이언 7 SEALION 7
BYD 씨라이언 7 (SEALION 7)

현재 미국은 중국산 자동차에 100%가 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사실상 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 그러나 향후 규제가 완화될 경우 저가 전기차 유입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포드는 이에 대응해 2027년을 목표로 저가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생산 비용을 낮춘 신형 모델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발언이 단순한 보호무역 주장이라기보다, 전기차 시대 주도권을 둘러싼 위기감의 표현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기술과 가격 양쪽에서 중국 기업에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규제와 협력이 동시에 전개되는 복합적인 경쟁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파이크스 피크 경주 출전 F150 라이트닝 티저
포드, 파이크스 피크 경주 출전 F-150 라이트닝 티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