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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중국에서도 후퇴..공장 가동 중단 계획 배경은?

Honda
2026-04-28 09:17
혼다 0 Series 0 SUV
혼다 0 Series, 0 SUV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한국서 완성차 판매 중단을 선언한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가 중국 시장에서도 내연기관차 생산을 대폭 축소한다. 전기차로 무장한 현지 업체들에 밀리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혼다는 오는 6월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GAC)과의 합작 공장 중 한 곳의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둥펑자동차그룹과 운영 중인 또 다른 공장 역시 내년 중 생산 중단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 한때 일본차의 텃밭이던 중국 시장에서 최근 수년 사이 현지 전기차 업체들이 급부상하면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설 자리가 급격히 좁아지고 있다.

혼다 2026년형 파일럿
혼다 2026년형 파일럿

실제로 혼다는 현재 중국에서 6개의 완성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 중 내연기관차 생산 비중이 높은 구조다. 공장 2곳이 문을 닫을 경우 연간 내연기관차 생산능력은 기존 96만대에서 48만대로 반 토막 나고, 전체 생산능력 역시 120만대에서 72만대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문제는 판매 부진이다. 혼다의 중국 판매량은 최근 몇 년 사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한 결과다. 업계에서는 “이제 중국 시장에서 내연기관차는 구세대 상품이 됐다”는 말까지 나온다.

혼다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압박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재편이 현실화될 경우 혼다가 약 70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을 단순한 생산 조정이 아닌 체질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더 이상 중국 시장을 주도하지 못하는 시대가 왔다”며 “현지 업체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자 불가피한 후퇴”라고 말했다.

혼다 CRV eFCEV
혼다 CR-V e:FC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