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가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실증한다. 전기차 구매, 운행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안이다.
현대차와 현대캐피탈은 보증기간이 만료된 수도권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차의 이번 사업은 국토부의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승인된 ‘전기차 차체-배터리 소유권 분리 등록’ 특례를 기반으로 한다.
자동차관리법상 배터리는 별도 등록이 불가능해, 성능 저하에 따른 감가와 교체 비용이 전기차 보급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5대를 투입해 소유권 분리 구조가 실제 운행 비용과 차량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다. 참여 업체는 월 구독료를 내고 배터리를 이용하며, 교체가 필요할 때 현대캐피탈로부터 새 배터리를 제공받게 된다.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그룹은 주행거리가 길어 배터리 교체 수요가 빠른 법인택시의 특성을 활용해 비용 절감 효과를 종합 검증한 뒤, 하반기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실증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가 활성화 되면 전기차 구매 뿐 아니라 운행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의 이번 배터리 구독 실증이 마무리되면, 국내 및 수입 브랜드로의 배터리 구독 서비스가 확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배터리 소유권 분리를 통한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 문턱을 낮추고 정부의 전기차 보급 정책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