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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혼다,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공동 대응..업계 ‘주목’

Toyota
2026-04-30 00:08
토요타 크라운
토요타 크라운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북미 자동차 산업의 지형도가 요동치고 있다. GM·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업체가 주춤한 사이, 캐나다 생산의 70% 이상을 틀어쥔 일본의 토요타와 혼다가 독자적인 로비 단체를 결성하며 세력 과시에 나섰다.

토요타와 혼다는 최근 캐나다 태평양 제조협회(PMAC)를 신설하고 초대 CEO에 브렌던 스위니를 영입했다. 기존 16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변하던 단체에서 벗어나, 실제 캐나다 경제를 지탱하는 제조업자로서의 목소리를 따로 내겠다는 의도다.

PMAC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CUSMA) 재협상과 대미 관세 대응이다. 스위니 CEO는 “미국 시장에 대한 무관세 접근권 확보는 생존의 문제”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거친 통상 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해 정부 및 글로벌 파트너들과 사활을 건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
혼다,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

때문에 이번 협회 신설을 두고 미·중 무역 갈등과 트럼프발 관세 위협이 거세지는 가운데, 캐나다를 거점으로 삼은 일본 자동차 세력이 경제 안보라는 방패를 들고 직접 협상 테이블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단체 결성은 또한 북미 시장 내 제조 주도권이 역전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캐나다에서 생산된 차량 4대 중 3대는 토요타와 혼다 마크를 달고 나왔다. 토요타는 인기 모델인 RAV4와 렉서스 SUV를 앞세워 53만7500대를 뽑아냈고, 혼다 역시 시빅과 CR-V를 중심으로 40만1000대를 생산하며 기록적인 성적을 냈다.

반면 미국 자동차 3사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생산 시설을 줄이거나 철수하며 안방을 내준 상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자동차 산업은 일본 기업 없이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구조가 됐다”며 “이번 협회 출범은 실질적인 캐나다 대표 선수가 누구인지 공표한 것과 다름없다”고 분석했다.

렉서스 RX 500h F SPORT Performance
렉서스, RX 500h F SPORT Perform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