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일본차 혼다(Honda)가 올해 말을 기점으로 한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태도 변화에는 ‘영향이 없다’는 조사가 나왔다.
나이스그룹 산하 나이스 디앤알(NICE D&R)은 국내 자동차 소비자 7960명을 대상으로 ‘혼다의 국내 시장 철수 여파로 인해 수입차 구매태도에 어떤 변화가 있는가’라는 주제로 리서치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1.5%는 ‘영향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어 수입차 구매태도 변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자는 33.3%에 답했으며,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이라는 응답자도 5.2%로 조사됐다.
혼다,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
이는 혼다 브랜드의 한국 시장 철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구조적 충격보다는 제한적, 심리적 영향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소비자 3명 중 1명은 이번 혼다 철수 여파로 수입차 전반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혼다 차량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응답자의 51.0%는 ‘영향 없다’로 답했으며, 47.1%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혼다 보유자들이 AS문제, 중고차 감가 등의 현실적인 우려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혼다 차량을 향후 구매하려고 했던 의향자들은 ‘영향 없음’이 64.9%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긍정적 영향(24.2%), 부정적 영향(10.9%) 순으로 나타났다. 혼다 차량을 구매하기 전에 철수해서 다행(?)이라는 입장과 10명 중 1명은 차를 구매하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으로 갈린다.
2025 뉴 혼다 오딧세이
혼다 브랜드의 한국 시장 철수로 인한 브랜드별 구매태도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보유자나 희망자의 경우 부정적 영향이 29.0%로 조사된 반면, 미국·유럽 대중브랜드 보유자·희망자는 42.5%, BYD 등 중국 브랜드 보유자·희망자는 66.0%로 각각 조사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부정적 영향’ 입장을 표명한 응답자 중 연령대별로는 20대 젊은층이 42.5%로 가장 많았으며, 50대(32.2%), 30대(31.9%), 40대(31.2%) 순으로 집계됐다.
혼다, 파일럿 블랙 에디션
이문한 나이스 D&R의 리서치 본부장은 “혼다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의 철수는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차 구매 의향에는 전반적으로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다만, 소비자 3명 중 1명은 (혼다의) 철수 여파로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2003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혼다는 지속적인 판매 부진과 최근 고환율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 복합적인 이유로 한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혼다코리아는 모터사이클 국내 시장 점유율이 약 40%에 달하는 만큼 향후 오토바이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