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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기 픽업·SUV 개발 중단하는 GM..과연 그 이유는?

GM
2026-05-04 08:35
허머 EV
허머 EV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미국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략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한때 대형 전기 픽업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공격적으로 투자해온 제너럴모터스(GM)가 차세대 전기 트럭 개발 계획을 사실상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GM은 쉐보레 실버라도 EV, GMC 시에라 EV, GMC 허머 EV 등 주력 전기 픽업·SUV의 차세대 모델 개발을 일시 중단했다. 당초 후속 모델 출시를 염두에 두고 추진되던 프로그램이 멈춰서면서, 해당 라인업은 당분간 현행 모델 유지 체제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들 차량은 1회 충전으로 400마일(64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차체 무게만 4톤을 넘는 초대형 전기차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강력한 견인력과 고출력 성능, 초고속 충전 기능까지 갖추며 전기 픽업의 ‘끝판왕’으로 불렸지만, 시장 상황은 기대와 달랐다는 평가다.

GMC 2025 시에라 EV 드날리Sierra EV Denali
GMC, 2025 시에라 EV 드날리(Sierra EV Denali)

미국 내 전기 픽업 시장은 최근 들어 급격히 식어가는 분위기다. 포드는 전기 픽업 F150 라이트닝의 후속 개발 계획을 접었고, 스텔란티스 역시 순수 전기 픽업 대신 주행거리 연장형(EREV) 모델로 방향을 틀었다. 고가·저수요 구조에 충전 인프라 부담까지 겹치며 대형 전기 트럭 전략 자체가 재검토되는 흐름이다.

다만 GM은 공식적으로 “전기 트럭을 취소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GM은 “전기차는 여전히 GM의 최종 목표”라며 “현재의 전기 트럭 및 SUV 포트폴리오와 기술 로드맵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일정 조정이 아니라 전략 수정의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들은 “대형 전기차는 배터리 비용과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이 크다”며 “당분간은 하이브리드나 주행거리 연장형 모델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GMC 시에라 드날리Sierra Denali
GMC 시에라 드날리(Sierra Dena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