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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시장 둔화 직격탄”..폭스바겐, ID.4 생산 중단 계획!

Volkswagen
2026-05-06 08:39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ID.4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미국 전기차 시장 둔화의 직격탄을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이 겪고 있다. 폭스바겐의 대표 전기 SUV인 ID.4의 미국 현지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폭스바겐은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해 온 ID.4의 생산을 이달 종료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측은 “미국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미국 정부가 전기차 구매 시 제공하던 7500달러(약 1000만원) 규모 세액공제 혜택을 종료한 이후 나온 것이다. 보조금 축소와 고금리, 충전 인프라 부족이 겹치며 미국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식자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폭스바겐은 ID.4 생산 라인을 접는 대신 채터누가 공장을 내연기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기지로 재편한다. 해당 공장에서는 향후 판매량이 더 높은 아틀라스와 아틀라스 크로스 스포츠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여름부터는 부분변경 모델인 차세대 아틀라스 생산도 준비한다.

폭스바겐 전기 SUV ID4
폭스바겐, 전기 SUV ID.4

이는 사실상 미국에서 전기차보다 가솔린 SUV가 더 잘 팔린다는 시장 판단을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실제 ID.4 판매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2% 급감했다. 현재 재고 물량만으로도 2027년까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은 북미 시장용 차세대 ID.4 개발 계획은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출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자동차 업계는 “계획은 남겨두되 속도는 늦추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선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흐름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한다. 그간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생산에 중점을 두는 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다시 수익성이 높은 내연기관·하이브리드 모델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변화 하나로 글로벌 완성차 전략이 흔들릴 정도로 아직 전기차 시장은 정책 의존도가 높다”며 “전기차 전환이 예상보다 훨씬 더 긴 과도기를 거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 ID4
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 ID.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