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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 장기화에 난감한 토요타..생산량 감소 가능성(?)

Toyota
2026-05-07 09:08
토요타 크라운
토요타 크라운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중동의 긴장 고조가 일본 자동차 산업을 흔들기 시작했다. 토요타를 중심으로 한 부품 공급망에서 병목 현상이 나타나며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이란 관련 분쟁 여파로 원자재 수급과 물류 흐름이 불안정해지면서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잇따라 보수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어떤 부품이 언제 끊길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생산 계획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토 고이치 토요타인더스트리 사장은 “중소 협력사들로부터 2주 뒤에는 부품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통보가 갑작스럽게 들어오고 있다”며 “상황을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데 수만 개의 부품이 필요한 만큼, 단 하나의 부품만 부족해도 생산라인이 멈출 수밖에 없다.

실제 주요 협력사들은 공급망 리스크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토요타 핵심 부품사인 덴소는 2027년 3월까지 회계연도 영업이익을 5000억 엔으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6390억 엔)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약 450억 엔 규모의 손실 요인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재팬모빌리티쇼에 부스를 마련한 토요타 고세이
재팬모빌리티쇼에 부스를 마련한 토요타 고세이.

또 다른 부품사인 토요타 고세이 역시 원자재 수급 불안을 경고하고 나섰다. 사이토 가쓰미 토요타 고세이 사장은 “이르면 6월부터 공급 차질이 현실화할 수 있다”며 특히 자동차 도장 공정에 필수적인 희석제 부족 가능성을 지목했다. 그는 “해당 소재가 없으면 차량 마감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그 영향은 전 산업에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원자재 가격 상승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 사례로 보고 있다. 알루미늄과 수지 등 기초 소재 부족에 더해 물류 차질까지 겹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의존해온 적시 공급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토요타 고세이는 이미 이러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고객사의 연간 생산 계획보다 약 20만 대 감소한 수준을 전제로 실적 전망을 수립했다. 이는 단순한 보수적 추정이 아니라 실제 생산 감소 가능성을 반영한 수치라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대표적 산업”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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