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가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한때 시장을 호령했던 내연기관차의 입지는 좁아진 반면, 전기차는 점유율 50%를 돌파하는 등 시장의 주류로 올라섰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2만 1,495대) 대비 58.1% 급증한 3만 3,993대로 집계됐다.
성장을 견인한 건 전기차다. 4월 한 달간 전기차는 1만 8,319대가 판매되며 5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수입 신차 두 대 중 한 대 이상이 전기차인 셈이다.
이어 하이브리드차(HEV)가 1만 2,777대(37.6%)로 뒤를 이었다. 다만 하이브리드 중 48V 배터리를 사용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가 1만 35대(29.5%)를 차지하고 있어, 이를 내연기관차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공존한다.
반면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차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가솔린차는 2,734대가 팔려 점유율 8.0%에 그쳤다. 전년 동월(17.1%)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전년 대비 20.6% 감소했다.
BYD, 전기 중형 SUV 씨라이언 7
특히 디젤차의 몰락은 처참하다. 4월 등록 대수는 단 163대로 점유율은 0.5%에 불과하다. 전년 동월 대비 60.4% 급감한 수치로, 올해들어 4월까지 누적 등록 비중 역시 0.6% 수준에 머물러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되는 모양새다.
4월의 수입 베스트셀링카 톱10 중 7개 차종이 전기차였다. 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은 9,328대가 팔려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모델 3 프리미엄 롱레인지'(1381대), '모델 3'(847대), BYD '돌핀'(800대), 폴스타 '폴스타 4'(675대), BYD '씨라이언 7'(621대), 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 롱레인지'(479대) 등이 전기차 판매를 견인했다.
수입 인기차 톱10에 포함된 내연기관차는 BMW 520(1,191대), 메르세데스-벤츠 E200(756대), E 300 4MATIC(551대) 등 전통적으로 인기를 모았던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개 차종에 불과하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2015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환경 오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 데다 요소수 사태 등을 겪으며 유지 관리의 어려움까지 더해졌다"며 "시장 트렌드가 친환경 전기차로 완전히 이동하면서 디젤차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