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가연 기자] 아우디의 역사적 차량 관리 부문인 아우디 트래디션(Audi Tradition)이 1930년대 속도 기록 경신의 전설로 불린 ‘아우토 유니온 루카(Auto Union Lucca)’를 복원해 13일 공개했다. 복원된 차량은 아우디의 유서 깊은 레이싱카 컬렉션인 ‘실버 애로우(Silver Arrows)’ 라인업에 합류한다.
‘아우토 유니온 루카’는 1935년 2월 15일 이탈리아 루카 인근 도로에서 플라잉 스타트 방식으로 1마일 구간 최고 시속 326.975km를 기록했다. 당시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경쟁 속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도로 주행 레이싱카’ 타이틀을 거머쥐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대 최고의 힐클라임 전문가인 레이싱 드라이버 한스 슈투크(Hans Stuck)가 운전대를 잡았다.
아우디 트래디션, 아우토 유니온 루카 복원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되살아난 모델은 당시 언론으로부터 ‘렌리무진(Rennlimousine)’이라 불렸던 기록 도전용 차량. 독일 항공 연구소의 윈드터널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기역학을 극대화해 설계됐으며, 매끄러운 유선형 알루미늄 차체와 바퀴 전체를 감싼 휠 커버, 지느러미(fin) 형태의 후면 꼬리 날개가 독보적인 특징이다. 기술적으로는 1934년 레이싱카의 섀시 및 서스펜션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복원된 차량 내부에는 역사적 사양을 계승한 강력한 16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아우디 트래디션은 철저한 역사적 고증 사진과 아카이브 자료를 바탕으로 영국 복원 전문 업체 크로스웨이트 앤 가디너(Crosthwaite & Gardiner)와 협력해 약 3년 동안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모든 부품은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정밀하게 제작됐으며, 복원 완료 후 아우디 자체 풍동 테스트에서 공기저항계수(Cd) 0.43을 기록하며 과거의 공학적 완성도를 수치로 증명해 냈다.
아우디 트래디션, 아우토 유니온 루카 복원
슈테판 트라우프(Stefan Trauf) 아우디 트래디션 총괄은 “아우토 유니온 루카는 1930년대 네 개의 링(아우디 엠블럼) 브랜드가 보여준 독보적인 기술 혁신과 극한을 향한 도전 정신을 상징하는 모델”이라며 “시대를 앞선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결합한 역사적 결정체”라고 극찬했다.
복원을 마친 ‘아우토 유니온 루카’는 최초 기록 달성지인 이탈리아 루카에서 공개됐다. 오는 7월 9일부터 12일까지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전 세계 자동차 팬들에게 소개되며, 역사적인 첫 공식 주행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