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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최강자 토요타..순이익 급감 전망, 왜?

Toyota
2026-05-18 00:01
토요타 GR 수프라 GT4TOYOTA Plasma Orange 100
토요타 GR 수프라 GT4(TOYOTA Plasma Orange 100)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토요타가 올해 실적 전망을 대폭 낮춰 잡았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토요타는 최근 발표한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실적 전망에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22% 감소한 3조엔(28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51조엔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봤지만, 영업이익은 20% 줄어든 3조엔 수준으로 전망했다.

실제 전망대로라면 토요타의 영업이익은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게 된다. 특히 시장 예상치와 격차가 컸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6000억엔 수준이지만, 토요타는 시장 기대보다 훨씬 보수적인 숫자를 내놨다.

가장 큰 이유는 중동 정세 불안이다. 중동발 리스크로만 약 6700억엔 규모의 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4000억엔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다.

토요타 크라운
토요타 크라운

글로벌 공급망 불안도 부담이다. 전기차 전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과 물류망 안정성이 기업 수익성에 상당항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세계 판매량도 전년 대비 0.9% 감소한 1118만대로 예상됐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글로벌 전기차 경쟁 심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동남아·유럽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기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환율이 완충 역할을 할 전망이다. 토요타는 올해 환율 기준을 달러당 150엔으로 설정했다. 현재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6~157엔 수준까지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보수적인 가정이다.

자동차 업계는 이번 전망치를 두고 “토요타가 단순히 실적 보수주의를 택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자체를 경고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이들은 “그동안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전기차 시장 변화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해왔지만, 이제는 지정학 리스크 자체가 기업 실적을 흔드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토요타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 XLE
토요타,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 X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