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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마세라티 생산 기지 눈독 들이는 BYD..그 이유는?

BYD
2026-05-22 08:38
BYD 아토 3 ATTO 3
BYD, 아토 3 (ATTO 3)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BYD가 유럽 자동차 산업의 빈 공장을 본격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생산 과잉과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유휴 공장을 인수해 현지 생산망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텔라 리 BYD 수석부사장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파이낸셜타임스(FT) 자동차 콘퍼런스에서 “유럽 내 활용 가능한 생산시설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며 “스텔란티스뿐 아니라 여러 업체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남는 공장을 직접 인수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현재 유력 후보지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이 거론된다. 특히 이탈리아는 최종 검토 대상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YD 측은 전기요금과 생산 인프라, 노동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프랑스 역시 주요 후보지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그룹 가운데 하나인 스텔란티스는 최근 리프모터와 협력을 확대하며 스페인 공장에서 중국 전기차 생산에 나선 상태다. 피아트·푸조·오펠 등을 거느린 스텔란티스는 유럽 내 생산 과잉 문제로 고심해왔다.

유럽 자동차 업계 분위기도 과거와 달라졌다. 높은 인건비와 전기차 전환 비용 부담 속에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자, 중국 업체와의 협력에 점차 문을 여는 모습이다.

팡청바오 바오 3Bao 3 BYD 플래시 차저 2026 베이징모터쇼 오토차이나 2026
팡청바오, 바오 3(Bao 3) (BYD 플래시 차저) (2026 베이징모터쇼) (오토차이나 2026)

실제 BYD는 단순 판매를 넘어 유럽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내 가격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해외 시장 확대가 사실상 생존 전략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살아나는 점도 BYD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BYD는 단순 합작보다 직접 공장을 운영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 부사장은 “직접 운영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BYD가 단순히 공장만 노리는 것이 아니라, 유럽 전통 자동차 브랜드 인수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로 리 부사장은 마세라티 등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브랜드”라며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BYD는 고급 브랜드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덴자를 유럽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포르쉐 출신 인재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으며, 올해 말 영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 비용과 중국 저가 공세 사이에서 흔들리는 사이, 중국 업체들은 오히려 유럽 공장과 브랜드까지 흡수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YD 100 순수전기차 브라질 생산 돌핀
BYD, 100% 순수전기차 브라질 생산 (돌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