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우차 맞아?’
GM-대우차가 의욕적으로 내놓은 신차 ‘라세티’는 기존 대우차에 대한 통념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일부에서는 ‘누비라’의 외형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고 꼬집고 있지만,실제 라세티를 만나면 그런 느낌은 좀체 들지 않는다. 서울-문산간 통일로를 달리는 동안 힐끔거리던 시민들은 “국산차가 맞나요?”라고 묻기도 했다.
라세티 외관의 장점은 최신 유행을 따르면서도 편안함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우차의 최대 약점이었던 패밀리룩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이제 세련됨으로 느껴지고 측면과 후면의 깔끔한 라인에서는 다이내믹한 맛이 물씬 우러난다.
내부로 들어가면 무엇보다 커다란 실내공간이 매력적이다. 이전 모델인 누비라가 국내 준중형급에서 가장 넓었던 것처럼 앞?^뒤 및 높이까지 모두 널찍널찍해 마치 중형차를 탄 느낌이 든다.
내부 디자인과 편의장치에서도 대우차의 색깔을 완전히 벗어났다. 깔끔한 옥색 컬러의 계기판,우드 그레인으로 단장된 도어트림과 대시보드 캐릭터 라인,약간 비스듬한 경사를 살린 기어박스까지 날렵한 모습이다. 또 운전대에 적용된 오디오 리모컨과 핸즈프리 버튼,원터치 파워 윈도우,배터리 세이버 기능,열선 내장 시트 등과 자외선 차단·빗물 제거 등의 기능을 갖춘 앞 유리,와이퍼 작동 속도를 조절해 주는 적외선 레인센서,특수 발수 코팅 처리된 프런트 윈드실드 등은 준중형차로써는 차라리 사치스런 느낌이 들었다.
주행 성능에서도 기존 대우차의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다. 유럽차를 본뜬 탓에 다소 주행시 정숙성이 떨어졌던 기존 대우차 모델들과 달리 시동을 걸면 부드럽고 조용하게 내달린다. 엔진 회전수가 올라가는 것도 매끄럽고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엔진 회전에 무리를 느끼기 어렵다. 때문에 시속 120㎞까지는 무리없이 매끄러운 성능을 발휘한다. 코너링 시 쏠림 현상은 준중형차로써 어쩔 수 없지만 이전 누비라에 비하면 한층 개선됐다.
특히 GM-대우차가 공을 들였다고 자부하는 실제 주행 연비는 경쟁모델인 아반떼XD에 비해 10%쯤 나아졌다는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 가격도 1300만원이면 고급모델을 살 수 있을 정도니 경쟁차에 비해 비싼 편은 아니다.
<이학준 기자>
출처 : <국민일보> 200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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