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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뉴스

유럽시장 겨냥한 현대차 왜건 i40 타보니...

성능, 실용성 뛰어나지만 판매 가격은 부담

Hyundai
2011-09-04 12:51
i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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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현대차가 왜건(Wagon) ‘i40(아이포티)’를 내놨다. 왜건은 소형차 크기의 해치백보다 사이즈가 크면서도, SUV의 실용성과 세단이 지닌 승차감 등의 장점을 고루 갖춘 차량이다.

그러나 해치백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불과 5%를 밑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왜건 i40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i40는 특히 감각적인 유러피언 스타일을 지향하고 편의사양을 고급화시키는 등 상품성을 강화해 자동차 선진국인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현대차의 전략 차종이라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 유러피언 스타일 강조..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적용

i40의 외관 디자인은 물이 흐르는 듯한 유연한 스타일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유럽형과는 달리 가로형 크롬이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좌우 헤드램프에는 독수리의 눈을 형상화시킨 것도 인상적인데, 강인한 인상을 던진다. 시동이 걸렸을 때는 항상 점등된다. 측면에서는 프론트 휠 아치 상단에서부터 리어램프에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이 강렬함을 더한다. 뒷면에는 리어 스포일러와 크롬 리어 가니쉬를 적용했다.

실내는 선의 흐름을 강조한 크래쉬패드 라인과 좌우가 수평을 이루는 안정적인 형태를 갖췄는데, 이는 실내 공간이 시각적으로 더 커보이는 효과를 주기 위함이다. 계기판 클러스터는 푸른색을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시인성을 높였다. 각종 램프류 조작 스위치는 운전석 좌측 하단에 통합 배열했는데, 이는 유럽차의 디자인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탓이다.

i40의 사이즈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815*1815*1470mm로 유럽형 보다는 크지만, 쏘나타보다는 약간(5mm) 작다. 휠베이스는 2270mm. i40는 왜건이라는 점을 감안, 뒷좌석의 폴딩기능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화물을 쉽게 고정할 수 있도록 러기지 레일 시스템을 탑재한 것도 차별적이다.

▲ 유럽 소비자 겨냥, 서스펜션 하드하게 세팅하고 핸들링 성능은 강화

i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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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선보인 i40는 가솔린 2.0 GDi와 디젤 1.7 VGT 등 두 가지 모델이다. 이번 시승은 가솔린 2.0 GDi 모델로 구간은 부산 해운대를 출발, 삼랑진과 밀양, 언양, 양산 등 200km 거리를 주행했다.

시승차 i40 가솔린 2.0 GDi는 최고출력 178마력(6500rpm), 최대토크 21.6kg.m(4700rpm)로 쏘나타 2.0 가솔린 MPi 보다는 엔진파워가 강하다. 참고로, i40 1.7 디젤은 최고출력 140마력(4000rpm), 최대토크는 33.0kg.m(2000~2500rpm)을 발휘한다.

출발은 무난하다. 쏘나타처럼 일반 중형세단 수준이다. 주행성능과 가속성 측면에서는 기존 쏘나타 2.0 보다 응답성이 빠른 감각이다. 시속 80~120km 속도에서도 풍절음이나 큰 소음은 없다. 여기에 왜건 차량이라는 특성상 최고속도는 의미가 높은 건 아니지만, 시속 170~180km 어렵잖게 올라간다.

i40의 장점은 핸들링. 좌우고 급격히 꺽이는 도로에서도 i40의 코너링은 맛깔스러울 정도로 안정적이다. 서스펜션은 비교적 하드하게 세팅됐는데, 이는 유럽인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주행성능만을 강조하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하겠다.

i40에는 쏘나타에도 적용한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는데, 변속 충격 없이 부드러운 주행감과 안락한 승차감을 보여준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13.1km이지만, 운전자의 운전취향에 따라 적잖게 달라진다. 평소 경제운전 습관을 유지한다는 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급제동시에도 제동거리는 비교적 짧으면서도 날카롭게 세팅된 감각이어서 안정감을 더한다.

편의사양으로는 7개의 에어백과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급제동 경보시스템, 코너링 램프, 풀 어댑티브 헤드램프, 러기지 레일 시스템, 10way 동승석 전동시트,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 전자 파킹 브레이크,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 등의 고급사양을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높였다.

▲ i40의 경쟁력은...

현대차가 내놓은 i40는 왜건 차량으로 SUV와 세단의 장점을 고루 갖췄다는 장점을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는 판매 전망이 그리 높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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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이나 왜건보다는 일반적인 세단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을 생각한 까닭이다. i40 디젤의 경우에는 가속력이 뛰어나면서도 연비가 18.0km에 달하는 등 실용적인 측면이 고려돼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반응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i40의 국내 판매 가격은 가솔린이 2835만~3075만원, 디젤은 2775만~3005만원 선이어서 경쟁력이 높지는 않다. 고급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해 상품성을 높인 건 좋으나, 옵션을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