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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선 칼럼] 국산 유일의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감성품질 개선해야 명차로서의 경쟁력 갖춰

Hyundai
2012-03-08 21:05
더 뉴 제네시스 쿠페
더 뉴 제네시스 쿠페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해외 유명 브랜드치고 내로라하는 스포츠카가 없는 곳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포르쉐 911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의 SLK나 BMW Z, 아우디 TT, 재규어 XK, 렉서스 SC, 인피니티 GT-R, G 쿠페, 포드 머스탱 등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모델이다.

46년 역사를 지닌 현대차는 지난 2008년 10월에서야 스포츠카라고 내세울 수 있는 <제네시스 쿠페>를 내놨다. 과거 <티뷰론>이나 <투스카니>가 있었지만, 이들 차량은 스포츠카라기 보다는 그냥 ‘승용차(Sedan)’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제네시스 쿠페는 출시 당시 국산차로서는 처음으로 후륜구동 방식을 적용한 정통 스포츠카여서 관심을 모았는데, 3년여만에 2012년형 더 뉴 제네시스 쿠페로 업그레이드 됐다.

더 뉴 제네시스 쿠페의 전체적인 외관은 남성적이면서도 여성적인 부드러움이 녹아있다. 더욱 다이내믹해진 스타일도 빼놓을 수만는 없다. 이 같이 좀 더 과감해진 외관 디자인은 스포츠카에 대한 현대차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실내 분위기는 고급스러움이 묻어나기는 하나 시각과 손끝에서 느껴지는 재질감 등 감성적인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높지 않다. 아쉬움이 남는 대목인데, 현대차의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시트는 고속주행에도 몸을 제대로 감싸안는 버킷 가죽시트인데 안정적이다. 그러나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스포츠카의 경우에는 감성적인 측면을 고려해 레드나 브라운 색상을 함께 적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현대차도 이런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겠다.

스포츠카임에도 3 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은 스포티한 감각이 떨어진다. 제네시스 쿠페보다는 오히려 쏘나타나 아반떼 등 일반 세단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실내 공간은 의외로 여유롭다. 스포츠카는 일반적으로 뒷자리가 좁아 초등학교에 갓들어간 어린이도 타기가 쉽지 않은데, 제네시스 쿠페는 어른이 타도 괜찮을 정도로 레그룸이 넉넉하다.

퍼포먼스 측면에서는 배기량을 감안할 때 굳이 흠잡을 곳이 없다. 3.8ℓ 람다 GDi 엔진이 탑재됐는데, 최고출력은 무려 350마력(6400rpm)이며, 최대토크는 40.8kg.m(5300rpm)을 발휘한다. 머슬카의 대표 모델인 포드 머스탱이나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불리는 포르쉐 911 등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제네시스 쿠페는 퍼포먼스 측면에서 만족감을 제공한다. 펀 투 드라이브(Fun to Drive)가 가능하다. 시속 200km를 넘기는 것도 어렵지는 않은데, 고속주행 상태에서 한번 더 치고달리는 맛은 감각적으로 떨어진다.

특히 스티어링 휠 감각은 저속이나 고속 주행에서도 똑같은 느낌인데, 이는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항이다. 고속으로 주행할수록 묵직한 맛이어야 조정안정성을 더욱 높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감성품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고속주행중 엔진음은 운전자의 개성이나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매우 맛깔스럽다는 생각이다. 이 정도면 거친 소음이라기 보다는 사운드라는 표현이 걸맞다. 현대차가 그동안 수년에 걸쳐 독특한 엔진사운드를 개발해온 결과는 기대치에 부합하고 있다.

더 뉴 제네시스 쿠페
더 뉴 제네시스 쿠페

현대차가 내놓은 제네시스 쿠페는 국산차중 유일한 스포츠카다. 2012년형 모델은 3년전에 처음으로 나온 기존 모델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는 생각에는 변함없다.

좀 더 남성적이면서도 과감해진 디자인과 배기량 대비 뛰어난 주행성능 등은 현대차의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임을 보여준다. 다만, 시각과 손끝에서 느껴지는 감각적인 감성품질력을 더 높인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