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수입차 시장서 ‘돌풍’..그 배경은?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가 수입 픽업트럭 시장에서 인기를 모은다. 미드나잇 에디션을 필두로 콜로라도의 강인한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컬러 마케팅도 주목을 받는다.

25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쉐보레 콜로라도는 작년 한해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총 5049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의 1289대 대비 291.7%가 증가한 수치다. 콜로라도는 1.90%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콜로라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기는 픽업트럭으로서 다목적성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국형 픽업트럭이 이미 존재하고 있으나, 정통픽업의 다목적성과 파워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콜로라도는 3.6리터 V6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의 강력한 파워를 지니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충분한 2열 탑승 공간, 1170리터에 달하는 화물적재가 가능해 업무용 차량으로서도 손색 없다.

여기에 엔진의 힘을 네 바퀴에 분배하는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오프로드 주행성능과 최대 3.2톤에 이르는 견인 능력 등으로 야외 레저 활동에도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콜로라도를 구매한 고객유형별 데이터를 살펴보면, 개인고객이 46%, 개인사업자가 42%, 법인사업자가 11%를 차지한다. 콜로라도 계약자 절반 이상이 업무용으로 콜로라도를 이용한다는 애기다.

일반적인 쉐보레 브랜드의 차량의 개인 및 법인 사업자 비율이 26% 정도인 점과 비교하면 레저와 업무용 차로 두루 쓰일 수 있는 콜로라도의 강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업자의 구매 비율이 높은 이유는 또 있다. 국내법상 콜로라도는 화물차로 분류되어 사업자가 업무용으로 구매 시, 매입세액 공제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콜로라도 구매자는 차량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를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콜로라도 구입 시 세금까지 돌려받으며, 업무와 레저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콜로라도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모델은 새롭게 추가된 Z71-X 미드나잇 에디션. 콜로라도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 Z71-X 미드나잇 에디션은 전체 판매량 중 40.9%에 달해 ‘흥행 1등 공신’으로 자리매김 했다.

Z71-X 미드나잇 에디션은 오프로더 감성을 강조한 Z71-X 트림에 도어 배지, 프론트 그릴 바, 머플러 팁 등에 블랙 컬러를 강조해 픽업트럭의 카리스마를 극대화 한 스페셜 에디션 모델이다.

Z71-X 미드나잇 에디션과 함께 픽업트럭의 강력한 존재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어두운 계열의 컬러도 인기다.
미드나잇 에디션을 포함해 블랙 컬러가 47%로 절반에 가까운 선택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애쉬 그레이 컬러 역시 23%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쉐보레는 이밖에 체리팝 레드, 토파즈 블루 등 새로운 유채색 계열 컬러를 추가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콜로라도는 쉐보레 브랜드의 정통 픽업트럭 노하우를 지녔다는 점도 장점이다. 콜로라도에는 테일게이트를 쉽고 부드럽게 여닫을 수 있는 이지 리프트 앤 로워 테일게이트(EZ Lift & Lower Tailgate)가 적용됐다.

적재함에 오르지 않고 범퍼 부분을 딛고 화물을 손쉽게 옮길 수 있는 코너 스텝(Corner Steps), 적재함 안쪽을 특수 코팅해 미끄럼 방지와 내구성을 높인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Spray-on Bedliner) 등은 쉐보레의 100년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는 픽업트럭 옵션이다.

국내 법규 상 화물차로 분류되는 콜로라도는 사업자가 차량 구매시 부가세 환급 혜택과 함께 연간 2만8500원의 자동차세를 납부한다. 수입차에 속하면서도 전국 400개 이상의 쉐보레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한편,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의 국내 가격은 EXTREME 3830만원, EXTREME 4WD 4160만원, EXTREME-X 4300만원, Z71-X 4499만원, Z71-X 미드나잇 에디션 4649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