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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뉴스

[하영선 칼럼] 하이브리드차에 올인했던 일본차..이젠 전기차로 승부수!

Toyota
2023-11-06 11:30:50
닛산 하이퍼 펑크Hyper Punk 2023 재팬 모빌리티쇼
닛산 하이퍼 펑크(Hyper Punk) (2023 재팬 모빌리티쇼)

[도쿄(일본)=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일본이 전기차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일본차는 1997년 토요타 프리우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6년여간 전기와 가솔린 등 두 가지 연료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에 올인해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목을 받는다.

일본차를 대표하는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등은 이젠 전기차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시장 트렌드에도 걸맞는다. 탄소중립 때문이다.

토요타 FTSe 2023 재팬 모빌리티쇼
토요타 FT-Se (2023 재팬 모빌리티쇼)

‘2023 재팬 모빌리티쇼(도쿄모터쇼)’에서 토요타는 FT-Se, FT-3e 등의 전기 콘셉트가를 내놨다. 2025년 쯤부터 양산하겠다는 토요타의 의지가 담겨진 모델인데, 한 번 충전으로 800~1000km 거리를 거뜬히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로 된 차세대 2차 전지인 전고체 배터리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고체 배터리는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꿈의 전지’로 불린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삼성SDI, SK온, SK에너지솔루션 등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업체들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다.

렉서스 LFZC 2023 재팬 모빌리티쇼
렉서스 LF-ZC (2023 재팬 모빌리티쇼)

렉서스는 LF-ZC, LF-ZL 등을 내놨고, 혼다는 서스테이너-C(SUSTAINA-C) 콘셉트, CI-MEV, 자율주행차 Autonomous Work Vehicle, 프롤로그 콘셉트(Prologue Concept), 닛산은 고성능 스포츠카 하이퍼 포스(Hyper Force), 자율주행차 시대에 걸맞는 하이퍼 투어러(Hyper Tourer) 등의 전기차를 내놨다.

또 스즈키는 eVX, 스바루는 스포츠 모빌리티 콘셉트(Sport Mobility Concept), 다이하츠는 미모(Me:MO), 마쓰다는 아이코닉 SP(Iconic SP), 미쓰비시는 D:X Concept 등의 미래차를 소개했다.

혼다 프롤로그Prologue 프로토타입 2023 재팬 모빌리티쇼
혼다 프롤로그(Prologue) 프로토타입 (2023 재팬 모빌리티쇼)

메르세데스-벤츠는 EQ 브랜드의 라인업을 대거 내놨고, BMW는 i7을 비롯해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던 i5, 수소차 iX5,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BYD(비야디)는 양왕(YANGWANG) U8과 고급 브랜드 덴자 D9(DENZA D9)을 내놔 눈길을 모았다.

오토바이 업체 야마하는 스스로 달리고, 스스로 주차하는 자율주행 모터사이클 모터로이드2(MOTOROID2)를, 상용차 브랜드 히노(Hino)는 전기 트럭 히노 두트로 Z EV(Hino Dutro Z EV), 수소트럭 히노 프로피아 Z 프로토타입(Hino Profia Z FCV Prototype) 등을 내놔 미래차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엿봤다.

스즈키 전기차 2023 재팬 모빌리티쇼
스즈키 전기차 (2023 재팬 모빌리티쇼)

이번 재팬 모빌리티쇼에서는 승용차에서부터 모터사이클, 트럭 버스 등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차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적지 않다는 게 기자의 시각이다.

일본차의 자동차 산업 트렌드, 방향성을 주도하고 있는 토요타는 오는 2025년에는 전 차급에 걸쳐 전기차 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오는 2035년까지는 모든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그야말로 전기차에 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바루 2023 재팬 모빌리티쇼
스바루 (2023 재팬 모빌리티쇼)

토요타는 또 미국 노스캘로라이나에서 건설 예정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8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한다.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액은 총 139억 달러로 늘어나는 셈이다. 전기차로의 발걸음이 빨라졌다는 의미다.

이 처럼 전기차에 승부수를 띄우는 건 하이브리드차에 주력해온 일본 뿐 만이 아니다. 산유국, 가스 천연자원이 풍부한 중동지역도 전기차 바람이 거세다. 최근 열린 ‘2023 제네바모터쇼 카타르’에 참가한 30여개의 글로벌 유명 자동차 브랜드들도 양산형 전기차를 비롯해 미래 전기 콘셉트카를 대거 내놓은 점도 전기차로의 이동을 어렵잖게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BYD 양왕 U8Yangwang U8 2023 재팬 모빌리티쇼
BYD 양왕 U8(Yangwang U8) (2023 재팬 모빌리티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이젠 전기차로 통한다. 1886년 벤츠가 특허를 받아 선보인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 Motor Wagen) 이후 약 140년 가까이 자동차 역사를 이끈 내연기관차의 종말이 머지 않았다는 얘기다.

야마하 모터로이드2 MOTOROiD22023 재팬모빌리티쇼
야마하 모터로이드2 (MOTOROiD2)(2023 재팬모빌리티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