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한동안 판매가 주춤했던 지프(Jeep) 브랜드가 실적 반등에 성공해 주목을 받는다.
스텔란티스코리아 방실 신임 대표가 지난 2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지 불과 3개월 만의 실적 반등은 그가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가격 안정화 정책과 스타 모델 키우기 전략이 주효했다는 말이 나온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프는 지난 3~4월 총 575대가 판매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5% 증가했다. 4월 판매량은 281대로 전년 동월 대비 35.7%가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상시 할인을 지양하는 대신, 우리금융캐피탈과의 전속 금융 제휴 계약을 체결해 '지프 파이낸셜 서비스'를 출범하고 0~4%대 초저금리 금융 상품을 선보였다.
또 단순 할인을 통해 판매를 유도하는 편법을 쓰지 않고, 매력적인 조건의 공식 금융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가를 안정화하는 한편 고객의 구매 부담을 낮춰가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내부적으로는 전사적인 '100일 프로젝트'를 통해 '랭글러'를 지프 브랜드의 스타 모델로 삼고, 판매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달 '더 뉴 랭글러' 중심의 야외 전시 행사 '지프 4x4 어반 어드벤처 로드쇼'를 비롯해 고객 접점을 마이크로 단위로 확대하는 마케팅 활동도 펼친다.
이 결과, 지난 3~4월 랭글러의 판매 비중은 단일 차종 중 가장 높은 약 36.3%를 기록했다. 지프 고객 3명 중 1명 이상이 랭글러를 구매한 셈이다. 랭글러는 전년 동기(25.2%) 대비 11.1%p 증가한 수치로, 두 달간 지프의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2017년 글로벌 공개 후 6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더 뉴 랭글러'는 새로워진 디자인과 강화된 편의 안전 품목으로 현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국내에서는 스포츠 S, 루비콘, 사하라 트림으로 판매 중이며 특히 루비콘과 사하라 트림이 랭글러 판매 비중의 큰 축을 차지한다.
더 뉴 랭글러 사하라 트림은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한층 정숙해진 실내 인테리어, 편안한 온로드 승차감, 다양한 주행 안전 편의 사양 및 인포테인먼트를 갖춰 최근 도심 속 데일리카로도 각광받고 있다. 바디와 펜더가 원톤 컬러로 이뤄져 터프한 이미지의 루비콘보다 한층 세련미가 넘치는 사하라의 외관이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
기존 모델 대비 운전석/조수석 전동 시트, 프리미엄 맥킨리 시트, 앞좌석 8-방향 파워 시트(4방향 럼버 서포트), 무선 유커넥트를 지원해 안락함과 편안함은 더해지고, 여기에 원격 시동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사각지대 및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2.72:1 셀렉-트랙 풀타임 4WD 시스템, 전자식 전복 방지 시스템 및 트레일러 스웨이 댐핑 등이 포함된 전자식 주행 안전 시스템(ESC), 경사로 밀림 방지(HAS), 오프로드 전방/후방 카메라 등 다양한 주행 보조 기능으로 안전성도 확보했다.
한편, 지프의 스타 모델로 등극한 랭글러의 국내 판매 가격은 사하라 4도어 하드탑이 7890만원, 4도어 파워탑이 8240만원이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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