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메르세데스가 1950년대의 300 SLF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은 2인승 스피드스터인 ‘메르세데스-AMG 퓨어스피드 콘셉트카(Mercedes-AMG PureSpeed concept)’를 공개했다. 이 차는 2025년에 출시될 메르세데스-벤츠 '미토스(Mythos)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이다.
퓨어스피드 콘셉트의 양산형 버전은 내년 중 공개될 예정이다. 이 차량은 250대만 한정 제작되며, 가장 열성적인 메르세데스 오너와 수집가에게만 판매된다.
외관은 긴 보닛, 윈드스크린이나 지붕이 없는 차체, 좌석 뒤의 두 개의 플라잉 버트리스 등 스털링 모스(Stirling Moss)가 운전한 것으로 유명한 300 SLR과 같은 역사적인 메르세데스 레이스카를 연상시킨다.
차체 색상은 르망의 빨간색 페인트로, 1924년 시칠리아에서 열린 타르가 플로리오(Targa Florio) 레이스에 참가할 때 사용된 색상과 비슷한 색상으로 레이싱 역사가 반영됐다. 당시 레이싱에 참가할 때, 독일 경주용 자동차는 흰색, 이탈리아 자동차는 빨간색으로 칠해야 했다.
퓨어스피드는 21세기의 하이퍼카 메르세데스-AMG 원(Mercedes-AMG One)의 영향도 받았다. 특히 프런트 엔드 디자인은 세 개의 별이 있는 상어 코 모양 및 범퍼 양쪽에 커다란 공기 흡입구가 있는 등 AMG 원과 매우 유사하다.
또, 보닛에는 추가 공기 배출구가 있어 엔진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진은 곧 출시되는 SL 63에 사용된 577마력과 81.58 kgf·m토크의 힘을 발휘하는 AMG 4.0리터 트윈 터보 V8엔진을 튜닝할 버전일 가능성이 높다.
다른 특징은 공기역학을 개선하기 위한 휠 전용 탄소 섬유 클래딩과 새로운 리어 범퍼 등의 디테일도 눈에 띈다. 또, 메르세데스 포뮬러 원 차량과 마찬가지로 충돌 시 탑승자의 머리를 보호하는 헤일로 구조도 있다.
표민지 기자pyomj@dailycar.co.kr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채널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