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수 년 전 FCA와 PSA가 합병했을 때, 스텔란티스는 모든 브랜드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구설수가 많았던 란치아는 마침내 4세대 모델인 ’2025년형 입실론(2025 Ypsilon)’ HF를 공개했다.
이전의 모든 HF 배지 차량은 내연 기관이 장착됐지만, 신형 입실론 HF는 EV다. 전면에 장착된 모터로 237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아바스 600e(Abarth 600e)와 알파로메오 주니어 벨로체(Alfa Romeo Junior Veloce)와 맞먹는 성능을 발휘한다. 이 세 차종은 다른 스텔란티스 모델에 사용되는 공통 모듈형 플랫폼(CMF)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차량은 지프 어벤져도 포함된다.
신형 입실론 HF에 장착된 전기 모터는 54kWh 배터리 팩으로 구동된다. 또, 5.8초만에 0→100㎞/h 도달이 가능하며, 주류 자동차 제조업체의 소형 전류 구동 해치백 중에서는 준수한 속도다. 이 외에도 입실론 HF는 넓은 폭과 낮은 서스펜션으로 보다 나은 핸들링을 제공한다.
신형 입실론 HF는 2025년 5월에 유럽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란치아는 10년 후 출시 예정인 감마와 델타의 부활을 포함해 향후 출시될 모든 모델에 하이-피델리티(High-Fidelity)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HF 배지에 있는 작은 코끼리 로고는 1960년 자동차를 6대 이상 소유한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는 클럽을 결성하면서 처음 사용됐다. 1963년에 HF 란치아 레이싱 팀이 창단됐지만, 코끼리 로고가 붙은 첫 번째 차량인 풀비아 쿠페 HF가 등장한 것은 1966년이 되어서였다.
랠리 트랙에서는 입실론 HF가 개조돼 입실론 랠리 4 HF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입실론 랠리 4 HF는 모터스포츠 버전으로 EV가 아닌 터보 차저 가솔린 엔진이 사용됐으며 209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3기통 1.2리터 엔진이 장착된다. 이 차량은 FIA의 그룹 랠리 4 규정을 준수하도록 개발됐다. 또, 기계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이 장착된 5단 기어박스가 탑재됐다.
입실론 랠리 4 HF는 오랜 공백을 깨고 랠리 레이스에 복귀하는 차량이다. 규정 상 양산차를 기반으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도로용 차량과 크게 다르지 않다.
표민지 기자pyomj@dailycar.co.kr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채널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