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약 40년전 대학에서 공부한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신경망회로', '뉴럴 네트워크'이었다. 완전한 초기 연구상태로 미래 사회를 완전히 바꾸는 신선한 과목이었다고 기억한다. 대학원에서 관련 논문이나 리포트 등을 보면서 미래 사회에 대한 동경을 꿈꾸기도 하였다.
일반 컴퓨터와 달리 사람의 뇌세포와 같은 '뉴럴'의 원리를 응용하여 만든 지금의 인공지능(AI)이라고 할 수 있어서 '딥 러닝 룰(Deep Learning Rule)'의 학습기능을 부여하여 더욱 똑똑해지는 컴퓨터 개발이 시작되었다고 하겠다. 그러나 당시에는 노력을 해도 당시의 '지렁이 뇌' 수준에서 '벌 뇌‘ 정도의 수준으로 발전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던 논문을 본 기억도 다시 새록새록 다가온다.
약 40년이 지난 현재 인공지능은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라고 하여 다양한 언어로 자유롭게 주고받는 것은 물론 새로운 작품이나 최적의 판단 기능 등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기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어서 더욱 '우려'가 아닌 '공포'가 다가오고 있다고 하겠다.
이미 약 20년 전부터 세계 석학들은 인류를 가장 위협하는 대상은 '외계인'이 아닌 우리가 개발한 '인공지능'이라고 항상 강조한 부분이 더욱 의미가 다가온다고 하겠다. 수년 전 최초의 생성형 인공지능인 '쳇 지피티(Chat GPT)'가 출시되면서 소름 돋게 다가온 공포는 지금도 새롭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현재는 어떤가? 너도나도 내노라 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계는 다양한 생성형 인공지능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생성형 인공지능을 넣은 사람과 같은 안드로이드 로봇이 인간에게 물건을 주고 대답하는 장면에서 모든 세계인은 소름 돋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겠다. 정도가 지나친 인공지능이 개발되면서 규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유엔에서는 인공지능을 규제하는 기본법을 서두르고 있고 각 주요 국가별로 이에 대한 긍정적인 활용도만을 규정하는 법규도 진행 중에 있다.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앞으로 100년 이내에 인공지능으로 인류가 멸망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을 정도이다.
문제는 이러한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류의 긍정적인 부분만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 부정적인, 특히 전쟁 등 군사무기화로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다. 현재도 글로벌 국지전이 진행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동 전쟁 등 인류가 가진 내재된 정복본능으로 인한 인공지능의 악용은 앞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속도로 발전되면 약 3~4년 이후에는 우리 인간과 같은 아니면 더욱 높은 판단력과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이 개발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앞서 필자가 약 40년 전에 느낀 인공지능의 시작이 이렇게 빨리 개발된다는 측면은 인류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든다고 하겠다. 진품과 복사본이 혼재되고 거짓말이 난무하며, 어느 것이 진짜인지 구분 못하는 세계가 다가오고 있고 이미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약 30년 전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영화 '터미네이터'는 자신의 인공지능을 보호하기 위하여 핵전쟁을 일으키고 나머지 인류를 멸살하기 위한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하는 시리즈는 이제 현실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글로벌 OTT인 네플릭스에서 새롭게 공개한 영화 '아틀라스'는 인공지능을 가진 안드로이드 로봇이 사람의 뇌와 연동하는 '뉴럴 링크‘를 통하여 최고의 두뇌 기능으로 인간을 지배하려 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로, 현실을 반영하는 미래 영화라 하여 의미 있게 본 기억이 난다.
이 '뉴럴 링크'는 테슬라의 앨런 머스크가 만든 자회사' 뉴럴 링크'의 의미와 같은 개발회사이다. 이미 실험을 통하여 인간의 뇌에 반도체 칩을 심어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동작시키는 실험도 진행하여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하였다.
이러한 유시 실험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사람의 뇌파를 증폭하여 머리 속의 생각으로만 물건을 움직이고 기계를 동작시키는 부분은 다양하게 성공하고 있고 제품화를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제품은 장애를 지닌 사람에게 의미 있게 다가오지만 반대로 악용할 경우 심각한 결격사유가 된다고 하겠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인간의 뇌의 지식을 컴퓨터로 복사하는 기술도 상상 속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필자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바로 영화와 같은 완전한 인간과 같은 휴머네이드 로봇에 대한 적용은 시간이 조금은 걸릴 것이나 이러한 인공지능에 움직일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하는 가장 좋은 대상이 바로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고 하겠다.
이미 전기차 등의 움직이는 가전제품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인공지능을 포함한 자동차가 확실하게 개발되고 있고 고령자 운전시의 고령자 판단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신 판단하여 운전할 수 있는 '능동식 운전기능'이 진행 중에 있다고 하겠다. 예전 영화에서도 뉴욕 시에서 주인공을 살해하기 위하여 각 자동차 매장에 있는 신차를 해킹하여 인공지능으로 수백 대가 길거리에서 질주하는 모습의 줄거리가 생각난다.
허무맹랑한 얘기일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이러한 방법은 불가능한 방법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머지않아 다가온다는 사실이다. 전자제어를 전공한 필자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얼마 전에도 한 방송국에서 '자동차 급발진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에서 공식적으로 자동차 해킹을 통한 시험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최근 과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당장 넣을 수 있는 대상으로 자동차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탄생한 자동차가 인공지능이 포함한 이동수단이 되면서 '문명의 흉기'로 돌변한다는 걱정이 단순한 우려로 끝났으면 한다. 우리 인류의 현명하고 냉철한 대처와 대안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autocultur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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