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팔지 않는 국산차...클릭의 계보를 잇는 소형 해치백 현대차 i20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2008년에 처음 선보인 i20은 클릭의 계보를 잇는 소형 해치백 차량이다. 특히 2021년엔 인도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만큼, 높을 상품성을 인정받아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2020년에 새롭게 출시돼 현재까지 판매 중인 i20(BC3)은 1200CC 카파 엔진을 탑재했으며, 전장 3995mm, 전폭 1775mm, 전고 1505mm, 축거 2580mm의 콤팩트한 차량이다.

현지 사정에 맞춰 수·자동 변속기를 투입한 점도 눈에 띈다. 변속기에 따라 출력이 다소 차이 나는데, 수동 변속기 모델 61마력, IVT 자동 변속기 모델은 65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전륜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 리어엔 토션빔이 채택됐다. 브레이크는 전면엔 디스크, 후면엔 드럼 타입이 장착됐다.

가장 눈여겨볼 점은 소형차임에도 불구하고 차급에 걸맞지 않은 고급 옵션들이 장착된 점이다. 10.25의 내비게이션과 계기판을 필두로 i20 로고가 각인된 듀오 톤 인조가죽 시트, 버튼 시동이 가능한 스마트키 시스템, 글로브박스 냉각 기능, C타입 고속 충전기, 전자동 에어컨, 가죽으로 감싼 D 컷 스티어링 휠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또 기본으로 탑재되는 안전 옵션도 풍부하다. 6개 에어백, 경사로 밀림 방지,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 전자식 자체 제어 장비, ISO FIX 등이 기본으로 마련됐다.

i20의 차량 가격은 인도 기준 약 70만 4400루피(한화 약 1169만원) 부터 시작된다.

아울러,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i20 N도 마련돼 있다.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된 만큼, 독보적인 운동 성능을 자랑한다.

차체의 사이즈는 동일하지만 206마력, 26kgf·m 토크(부스트 모드 사용 시 3kgf·m 증가) 출력을 자랑하는 1600CC 터보엔진이 장착됐다. 레브매칭 기능이 포함된 6단 수동 변속기와 찰떡같은 궁합 덕분에 최고 속력은 230km/h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6.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강력한 달리기 성능에 준하는 드라이빙 성능을 위해 LSD, 스폿 용접된 차체, C-MDPS 등을 탑재해 스포츠카에 준하는 코너링 능력을 자랑한다.

아울러, N모드를 포함한 5개의 드라이브 모드와 브레이크 패드 마모 표시기, 왼발 브레이크 보정 장치와 기계식 가변 배기 등의 각종 특화 옵션은 자동차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유로 7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유럽지역에서는 내연 기관 N 모델이 더 이상 판매되지 않을 전망이다.

i20 N의 차량 가격은 유럽 기준 약 2만 6565유로(한화 약 39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