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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1800마력의 괴물 플래그십 뚜르비옹 공개..특징은?

Bugatti
2024-06-21 16:00:05
부가티 뚜르비옹
부가티 뚜르비옹

[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부가티가 차세대 1800마력 플래그십 모델 ’뚜르비옹(Bugatti Tourbillon)’을 공개했다. 구형 W-16엔진 하이퍼카와 닮은 점이 있지만, 모노코크, 서스펜션, 파워트레인 등 새로운 부분이 눈에 띈다.

뚜르비옹의 엔진은 터보 차저 없이 9500RPM까지 회전하며, 1000마력과 91.8 kgf·m토크의 힘을 발휘하는 8.3리터 엔진이 탑재된다. 코스워스(Cosworth)가 이 엔진의 개발을 도왔으며, W-16 엔진보다 훨씬 더 크지만 무게는 약 251.7kg에 불과하다.

부가티 뚜르비옹
부가티 뚜르비옹

앞쪽 e-액슬에 두 개의 전기 모터가 장착됐고, 세 번째 모터는 뒷바퀴의 회전을 돕기 위해 뒤쪽에 배치됐다. 중앙에 장착된 25kWh 배터리 팩이 전력을 공급해 800마력의 힘을 추가로 발휘할 수 있다. 총 출력은 1800마력이며, 맞춤형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 2 타이어의 접지력이 충분하다면 단 2.0초만에 0→100㎞/h 도달이 가능하다.

풀 스로틀 상태에서는 약 5.0초만에 0→200㎞/h 도달이 가능하며, 300km/h까지는 10초만에 도달한다. 특수 스피드 키를 장착하지 않은 경우의 최고 속도인 약 380km/h에 도달하는 데는 25초 미만이 걸린다. 특수 스피드 키가 작동하면, 리어 윙이 내려가면서 속도가 최대 약 444km/h까지 올라간다.

부가티 뚜르비옹
부가티 뚜르비옹

부가티는 배터리 팩과 전기 모터를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뚜르비옹이 시론보다 더 가볍다고 전했다. 또, 전기 모터로만 약 6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 동력만의 속도와 충전 시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뚜르비옹이라는 단어는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고급 시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기계식 부품으로 사용된다. 부가티는 뚜르비옹을 시대를 초월한 기계적 완벽함을 보여주는 모델로 설명하며, 이는 아날로그 디자인의 실내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에 부착된 3개의 대형 다이얼은 속도부터 엔진 회전 수, 연료량, 엔진 온도 등의 정보를 표시하며 디스플레이는 따로 없다.

부가티 뚜르비옹
부가티 뚜르비옹

이 계기판은 스위스의 워치 메이커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했으며, 스티어링 기둥에 고정돼 있어 운전자가 핸들을 돌려도 위치가 변하지 않는다. 또, 센터 콘솔에는 알루미늄 스위치 뱅크, 회전식 다이얼, 차량의 시동을 거는 싱글 크리스털 레버가 있다. 센터 콘솔 상단에는 숨겨진 디지털 스크린이 있으며, 조작에 따라 스크린이 위로 회전해 운전자에게 애플 카플레이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외관에서 드러나는 특징은 조수석 바로 뒤에서 시작되는 숨겨진 디퓨저가 있다. 또, 헤드라이트 아래 통풍구를 통해 대형 측면 흡입구로 공기 유입을 원활하게 했다. 호스슈 그릴은 라디에이터에 공기를 공급하는 동시에 다운포스를 강화한다. 액티브 리어 윙은 위쪽으로 전개돼 에어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서스펜션은 시론에 비해 45% 더 가벼운 신형 멀티 링크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부가티 뚜르비옹
부가티 뚜르비옹

마테 리막(Mate Rimac) 부가티 CEO는 “부가티 뚜르비옹의 개발에는 115년의 부가티 역사와 에토레 부가티의 말이 모든 단계에 영향을 미쳤다. ’비슷하면 더 이상 부가티가 아니다’, ’너무 아름다운 것은 없다’ 라는 에토레 부가티의 좌우명은 개인적으로, 그리고 부가티 하이퍼 스포츠카 역사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려는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팀에게도 길잡이가 됐다.“ 라고 말했다.

뚜르비옹은 2026년 이후에 차량이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테스트 단계를 진행 중이다. 뚜르비옹의 시작 가격은 360만 유로(약 53억 5338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