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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청산 절차 돌입, 왜?

Fisker
2024-06-25 11:04:50
피스커 오션
피스커 오션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지난 19일(현지시간) 전기차 스타트업인 피스커가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파산 보호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현지 법원에 따르면, 피스커의 자산 가치는 약 5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추정된다. 하지만, 부채액이 약 1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자산 가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사실상 파산을 면치 못 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피스커의 파산 주된 요인으로 SUV 차량인 ‘오션’의 생산량 증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꼽았다. 생산량 증가를 위해 막대한 자본을 쏟아 부웠지만, 뾰족한 성과를 내지 못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3월 닛산과의 파트너십 체결까지 실패하자, 자금난이 극한까지 치닫은 것이다.

피스커 오션
피스커 오션

회생 가능성 또한 전무한 것으로 보인다. 피스커의 담당 변호사가 추가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사실상 현 상황에서 가장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은 ‘부채의 상환’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어려운 실정이다. 피스커는 4300대 가량의 재고 차량을 매각해 채무의 일부를 청산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채무액이 10억 달러에 달하는 만큼 전액 상환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피스커는 애스턴마틴 출신의 디자이너인 헨릭 피스커가 설립한 회사다. 2009년 북미국제모터쇼에서 4도어 쿠페형 전기차인 ‘카르마’를 선보이며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모종의 이유들로 자금난을 겪으며 중국의 완샹 그룹으로 팔려가는 등의 수모를 겪었다. 이후 ‘오션’을 선보이며 재기를 꿈꿨지만 파산을 면치 못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