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차그룹이 2035년 시행되는 영국의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정책에 발맞춰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라인업을 적극 운영해 입지를 굳히고 있다.
1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100만 6763대 중 전기차(B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 차 3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38.4%(38만 6456대)로 나타났다.
세부 차종별로는 전기차 16.6%, 하이브리드 13.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8.1% 순이었다. 영국 내 친환경 차 비중은 2021년 27.5%에서 2023년 36.5%로 급등세를 보여 현재는 40%에 근접한 수준이 됐다.
이런 시장 변화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발 빠르게 친환경 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판매를 적극 추진했다.
올해 영국 시장에 아이오닉 5 N을 투입해 전기차 라인업을 4년 만에 7종으로 늘렸다. 기아는 지난해 선보인 EV9을 필두로 전기차 모델을 4종으로 확대해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현지 출시를 앞두고, 구형 모델에서 판매했던 가솔린 모델을 제외하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친환경 2종에 집중해 신형 모델을 판매하기로 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의 올해 상반기 친환경 차 판매 대수는 5만 3169대로 전년 동기보다 9.0%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그룹 영국 전체 판매의 절반(약 49.5%)을 친환경 차가 차지하는 것이다. 2020년 3만 6,750대에 불과했던 현대차그룹의 영국 친환경 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9만 1447대로 공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연 10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주요 차종이 영국 유력 자동차 시상식에서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기아 EV9이 지난 3월 ‘2024 영국 올해의 차(UK Car of the Year)’를 수상했고, 지난 5월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영국 자동차 전문지 ‘톱기어(TopGear)’가 주관한 ‘2024 톱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최고의 핫 해치 전기차(Best EV Hot Hatch)’로 선정되는 등의 쾌거를 올렸다.
한편 현대차 그룹은 오는 11일에 열리는 굿 우드 페스티벌에서 ‘제네시스 마그마’를 공개하고,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도약을 알릴 예정이다.
김경현 기자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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