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 법인이 전기차 판매량을 부풀리기 위해 딜러들에게 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미국 법원에 피소를 당했다.
11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이플턴 오로라 임포츠(Napleton Aurora Imports)와 일부 현대차 딜러사들이 현대차 미국 법인을 사기 혐의로 지난 5일 시카고 북부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딜러들은 현대차가 전기차의 판매량을 부풀리기 위해, 차량의 판매 코드를 조작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현대차가 판매량 조작에 가담한 딜러들에게 차량의 가격을 할인해 주거나, 인기 차종의 배정량을 늘려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는 소장의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이에 응하지 않은 딜러사에게는 불이익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즉각 성명을 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송을 제기한 딜러들은 현대차로부터 혜택을 받지 못했다며 법원에 매출, 수익, 이익 손실을 메우기 위해 구체적인 금액은 언급하지 않은 손해배상금을 지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네이플턴은 지난 2016년 크라이슬러를 판매량 부풀리기 계획 혐의로 고소한 사례가 있으며, 2019년에 합의했다. 합의 조건은 해당 사안에 대해 함구하는 것이었다.
김경현 기자 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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