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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상 칼럼] “운전도 인격이다”...조급한 운전, 속도와 사고를 부른다!

Hyundai
2024-08-02 09:20:30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한국의 도로 인프라는 세계적 수준이지만, 정체 역시 심각하다. 아침 6시만 지나면 올림픽대로 같은 주요 도로에서는 규칙적인 정체로 반복된 스트레스와 짜증으로 조급운전의 원인이 된다.

반면, 정체가 원만한 나라로 알려진 네덜란드는 효율적인 교통 시스템과 넓은 자전거 도로 덕분에 출퇴근 시간에도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유지한다. 이 차이는 무엇일까? 바로 '조급운전'이라는 심리적 요인이다.

도로 위에서 과민 반응을 보이거나 상대 운전자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는 현상을 '조급운전'이라 부른다. 조급운전, 단순한 짜증이 아니다. 한국인들은 왜 이렇게 도로 위에서 쉽게 짜증을 내는 것일까? 단순히 성격 문제로 치부할 수는 없다.

기아 K3포르테
기아, K3(포르테)

이는 억눌린 감정과 높은 스트레스 수준에서 비롯된 심리적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경쟁이 치열한 한국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와 불안을 느끼고, 이러한 감정들이 도로 위에서 작은 사건을 계기로 표출되곤 한다. 예를 들어, 직장이나 친구, 가족과의 갈등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출근길 끼어들기 차량을 보며 분출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도 모르게 공격적이고 위험한 운전 습관을 보이게 된다. 조급운전은 단순히 개인의 스트레스 해소 방식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도로 위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급가속, 급정거, 급차선 변경, 방향지시등 미사용, 습관적인 경적사용 등 공격적인 운전 습관은 다른 운전자들에게 큰 위협이 된다.

평상시에는 차분한데 운전대만 잡으면 과격해지고 조급해지는, 안 하던 욕도 하면서 다른 모습이 나타나는 일시적인 운전 유형도 있다. 운전 중에 화가 날 때는 잠시 차를 세우고 심호흡을 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쉐보레 이쿼녹스 EV
쉐보레 이쿼녹스 EV

전문가들은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예방책이라고 한다.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면, 취미 생활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러한 생활 습관 변화는 조급운전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조급운전 문제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나타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과 러시아가 있다. 미국은 조급운전으로 인한 사고와 폭력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나라 중 하나로, 일부 주에서는 조급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주는 조급운전 예방을 위해 '분노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조급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들은 이 프로그램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러시아 또한 조급운전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도로 위 경찰 단속을 강화하고,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해 개인 차량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XM3 E-TECH 하이브리드

스웨덴의 '비전 제로'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도입된 혁신적인 정책이다. 이 정책은 단순히 교통사고의 숫자를 줄이는 것을 넘어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중상자를 '0명'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스웨덴은 도로 설계, 차량 안전 기술, 교통 법규 준수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스웨덴은 교통사고 사망률을 크게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조급운전은 단순한 운전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억눌린 감정과 높은 스트레스 수준에서 비롯된 심리적 문제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우리의 조급운전과 관련된 교통사고 위험성을 사전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배우는 저마다의 알고 잇지만 실천을 못하는 방법의 습관화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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