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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상 칼럼] 전기차, 지금 사야할까 아니면 나중에 사야할까...구매 포인트는?

Hyundai
2024-07-24 08:50:30
현대차 미국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대회
현대차, 미국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대회

전기차 시장이 날로 첨단화되고 또 뜨거워지고 있다. 전기차를 언제 사야 할지 운전자라면 한 번쯤은 지금 사는 게 좋을까? 아니면 좀 더 기다렸다가 사는 게 나을까? 그러면 테슬라 일론 머스크회장은 소비자들에게 뭐라고 조언할지 상상해 보면서 이야기를 풀어보겠다.

일단, 전기차를 지금 사야 하는 이유부터 살펴보겠다. 정부가 주는 보조금과 세제 혜택은 말 그대로 돈을 뿌리고 있다. 현재 전기차를 사면 최대 700만 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추가 보조금을 준다. 일론 머스크라면 "구입 비용을 절약할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라고 할 것이다.

기술적으로도 현재 전기차는 상당히 안정적이다. 대부분의 전기차가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하며, 주행거리는 평균 500km를 넘는다.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와 현대차의 E-GMP 플랫폼 덕분에 충전 속도와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

기아 EV6
기아 EV6

일론 머스크는 아마 "현재의 테슬라 차량도 충분히 훌륭합니다. 지금 타보세요!"라고 자신 있게 말할 것이다. 하지만, 2025년에는 고체 배터리 기술이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 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안전성이 뛰어나며, 충전 속도도 훨씬 빠르다. 그리고 자율주행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오는 2026년에는 레벨 4, 2027년에는 레벨 5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될 예정이다. 그러니 몇 년만 더 기다리면 더 멋진 전기차를 만날 수 있다. 머스크라면 "최고의 기술을 기다리는 것도 현명한 선택입니다"라고 조언할 것 같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있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감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일론 머스크에게 직접 물어본다면 “테슬라는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합니다. 실제로 전기차 화재는 내연기관차 화재보다 훨씬 드물게 발생합니다. 테슬라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품질 관리를 통해 화재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기차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택입니다”라고 할 것 같다.

제네시스 GV60
제네시스 GV60

다만, 전기차는 기술 발전과 새로운 모델 출시로 인해 감가상각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배터리 성능 저하와 기술 업그레이드의 필요성도 감가상각에 영향을 미친다. 중고 전기차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아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일론 머스크는 "미래의 기술을 기다리기 전에, 현재의 혜택을 누리세요"라고 균형 잡힌 조언을 해줄 것 같다.

전기차를 구입하는 그날까지 타고 있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친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10년 이상 노후차가 전체 35%로 3대 중 1대이다.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전문 정비업소에서 정기 점검도 받아야 한다.

무공해차 전환과 병행하여 내연기관 차량의 저공해 사업도 추진해야 한다. 교통 부문 무공해 전환을 위한 ‘제로 E-Mission’ 사업, 조기 폐차, 배출가스 저감장치(DPF) 부착 지원, 건설기계 엔진 교체, 무공해차 충전 인프라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여 탄소 제로에 접근해야 한다.

볼트 EUV GM 밀포드 프로빙 그라운드 MPG
볼트 EUV (GM 밀포드 프로빙 그라운드, MPG)

과도기에는 내연기관 차량을 방치하지 말고 이러한 저공해 사업을 병행 추진함으로써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이룰 수 있다. 일론 머스크라면 "현재 타는 자동차도 전기차로 교체할 때까지는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관리하세요"라고 조언할 것이다.

전기차 보급이 안정권에 도달할 때까지 정부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확대, 충전 인프라 개선, 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전기차 보급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종합적인 노력이 뒷받침될 때만이 목표를 정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이룰 수 있다.

테슬라 Model Y
테슬라 Model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