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전기차 대중화’를 선언하며 출사표를 던진 EV3는 저렴한 몸값에도 불구하고, 각종 최신 기술이 집약돼 이목이 집중된다.
그중 백미를 꼽자면, 새롭게 적용된 HVAC(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를 꼽을 수 있다.
HVAC란 자동차의 냉난방과 제습, 환기 등을 담당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엔진의 폐열을 활용해 난방을, 기계식 압축기를 활용해 냉방을 진행해 구조가 단순했다.
반면 전기차의 경우, 전동식 압축기, 고전압 PTC, 히트펌프 등 배터리로부터 나오는 전력으로만 충당해야 한다. 덕분에 내연기관 차량 대비 높은 기술력을 요구되고, 구조 또한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에 현대차그룹이 선보인 ’Thin HVAC’는 기존의 관념을 타파하고, 한층 더 진보된 모습을 자랑했다.
에바코어와 이너 콘덴서, PTC 등의 열교환기 부품의 배치를 변경하고, 풍량을 제어하는 ‘도어’를 슬라이딩 타입으로 바꾸는 등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덕분에 기존 HVAC 대비 세로 길이는 12% 줄어 310mm, 높이는 33%가량이 줄어 280mm를 자랑한다.
그 결과, 탑승자가 착석 후 발을 두는 공간(센터 터널과 도어 측면 사이)이 기존 전기차 대비 6cm 늘어나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아울러 효율도 늘어났다. 기존 전기차 대비 풍량은 5%가 향상돼 458m³를 기록했다. 반면, 작동 시 소음은 7% 줄어 56.6%를 달성했다.
이와 같은 개선이 이뤄졌음에도 소비 전력은 오히려 25%(62W)가 감소했다. 이는 경쟁 차량과 비교해 봤을 때, 꽤 독보적인 효율성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기아 EV3의 가격은 3995만원~4430만원이며, 서울 기준 보조금 적용 시 3290만원~4085만원이다.
김경현 기자 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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