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국내 자동차 소비자 81.7%는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차의 대안으로는 하이브리드차가 꼽혔다.
지난 8월 인천시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EQE 화재 사고 이후 자동차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반응은 차가웠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아파트 주차장에서의 전기차 화재 발생 이후 20~2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인식 변화’에 대한 리서치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화재 사건 이전에는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49.6%에 달했으나, 화재 사건을 접한 이후 전기차 구매 의향이 사라졌다(46.0%), 전기차 구매 의향이 아예 없어졌다(9.7%), 전기차 대신 다른 연료 차량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25.0%) 등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19.3%로 나타났다.
전기차 대신 구매 의향이 있는 자동차 연료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4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솔린차(35.4%), 디젤차(14.0%), LPG차(4.8%), 수소차(1.2%), 기타(1.0%) 순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소비자들은 또 전기차를 구매한다면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화재 위험성(67.8%)을 꼽았다. 이어 충전 인프라 부족(17.0%), 배터리 수명(7.2%), 주행거리(3.8%), 차량 가격(3.6%) 순이었다.
향후 전기차를 구매한다면, 가장 적절한 시점은 언제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5년 이후가 4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3~5년(20.8%), 1~2년(5.8%), 지금이 적절하다(2.2%)로 조사됐다. 그러나 향후에도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도 21.4%에 달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발생 원인 규명과 함께 주차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에 대한 경제적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정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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