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독일 정부가 자국의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이 고전을 면치 못 하자, 지난해 폐지한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일부 재도입한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독일 연방정부는 기업이 전기차를 구입할 경우,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의 개편안을 의결했다.
대상은 올해 7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구입한 차량이다. 세금 절감 효과는 내년 5억 8500만 유로(한화 약 8700억원), 2028년에는 6억 5000만 유로(약 9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 같은 배경으로는 지난해 11월, 예산안이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돼 긴축재정이 불가피해져,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폐지한 것이다
전기차 케즘으로 인해, 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었으나 보조금이 폐지돼 수요가 급락했다.
실제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8월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2만 7024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8%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 일각에서는 독일 정부가 폭스바겐을 지원하기 위해 세제 혜택과 더불어, 공장폐쇄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가능성도 제기하는 상황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독일 내 10개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며, 근로자는 약 12만명에 달하는 만큼 자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 기업 중 하나다.
김경현 기자 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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