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차가 새로운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인 HDA3를 테스트하기 위해 시험 주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데일리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7일 오후 6시께 경기도 의왕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부곡 나들목 인근에서 현대자동차의 테스트 차량이 포착됐다.
발견된 시험 차량은 현대차의 그랜저와 기아의 EV3다. 외부에 별도의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는 부착되지는 않았으며, 내부에는 현 주행 상황을 비춰주는 별도의 스크린과 시험 장치들이 마련됐다.
이들은 차세대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ighway Drive Assist)인 ‘HDA 3’의 막바지 테스트를 위한 차량인 것으로 보인다. 취재 결과 기존 시스템인 'HDA2'의 문제점은 모두 해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큰 문제로 꼽히던 과도한 후미등 점멸이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현행 시스템의 경우, 조금이라도 감속 시 브레이크등이 지속적으로 점등돼 뒷 차량의 피로도가 높아졌다. 그러나 신형 시스템 테스트 차량의 경우, 내연기관 차들의 엔진 브레이크에 준하는 수준으로 감속해도 브레이크등이 점멸되지 않은 모습이 확인됐다.
아울러 급격한 곡선 구간에서 안정성도 대폭 개선된 모습이다. 양쪽 차선의 차들이 가깝게 붙어있음에도, 어느 한쪽 차선으로 붙지 않고 중심을 유지한 채 코너를 돌아나갔다. 이따금 불안정한 노면과 요철 구간을 주행해도, HDA2 대비 흐트러짐의 정도가 적었다. 또, 항속 중 선두 차량과의 간격을 유지하는 로직도 전작 대비 매끄러운 모습이었다.
한편, 업계는 HDA 3 시스템은 새롭게 출시될 신형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 처음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HDA 3의 도입 시기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답했다.
김경현 기자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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