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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하지 마라”..정몽구 회장의 ‘뚝심’으로 빚어낸 현대차의 수소차

현대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 공개..‘주목’

Hyundai
2024-10-31 15:15:30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

[고양=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차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수소전기차의 근간이 되는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오전 9시께,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수소차에 대한 신념과 비전을 발표하는 ‘Clearly Committed: 올곧은 신념’ 개최하고,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수소전기차의 근간인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을 선보였다.

수소차를 향한 현대차의 집념은 비단 오늘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1998년, 수소차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수소에 대한 연구도 전무했고, 관련 산업도 전무했기에 꽤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이들은 “6개월 안에 기필코 수소차를 만들어 내겠다”라는 신념 아래 연료전지 전문 업체 UTC파워(UTC Power)가 위치한 미국으로 향했다. 오늘날 현대차 수소차의 초석이 되는 ‘머큐리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공개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공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들은 단 6개월 만에 1세대 싼타페를 기반으로 제작된 국산 최초 수소차를 선보였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탄력을 받은 현대차는 2004년 독자 개발 스택을 탑재한 수소전기차를 개발해 낸다. 이후 2005년에는 수소차의 산실이라 불리는 미북 연구소를 설립했다. 당시, 정몽구 명예회장은 연구소에 찾아 “돈 걱정하지 말고, 젊은 기술자들이 만들고 싶은 차는 다 만들어도 좋다”며 “돈을 아낀다고 똑같은 차를 100대 만들 필요 없다. 100대가 전부 다른 차여도 되니, 그대들의 열정을 마음껏 표현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미래 세대를 위한 수소전기차 개발을 지속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의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추고 ‘투싼ix Fuel Cell’ 수소전기차를 선보였다. 이후 5년간에 숨 고르기를 마친 2018년,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NEXO)’를 출시했다. 미국 10대 엔진 상을 시작으로 CES 에디터 초이스, CES 아시아 기술혁신 상등을 휩쓸었으며, 전동화의 양대 축인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승용 수소전기차 분야 누적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이후 정의선 회장이 핸들을 잡은 현대차는 ‘수소차 대중화’를 향한 도약을 앞두고 있다. 올해 초 CES에서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를 발표하고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 전반에 걸쳐 맞춤형 설루션을 제공하는 ‘HTW‘HTWO Grid’ 공개했다. 당시 정 회장은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은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다”며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수소 관련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공개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공개

이 같은 집념은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이니시움’에 고스란히 담겼다. 수소탱크 저장 용량 증대와 에어로다이나믹 휠 및 구름 저항이 적은 타이어 탑재 등을 통해 65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또한 연료전지시스템과 배터리 성능 향상으로 최고 출력은 150kW에 달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단 8초, 80km에서 120km까지 도달하는 데는 6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여유로운 실내 및 러기지 공간 확보를 통해 패밀리카다운 면모도 갖췄다. 뒷좌석 레그룸, 헤드룸을 여유롭게 확보하고 시트 백 리클라이닝 각도, 리어도어 오픈 각도를 증대하는 등 넓은 2열 공간을 바탕으로 승객에게 더욱 쾌적한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뛰어난 내구성과 함께 수소전기차에 특화된 편의 사양도 적용했다. 먼저 고객의 편리한 충전을 위해 목적지까지 수소 충전소를 경유해 갈 수 있는 최적의 루트를 안내해 주는 ‘루트 플래너’ 기능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경로 중 가까운 충전소의 운영 상태와 대기 차량, 충전 가능 여부 등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

또 다양한 야외 활동 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실내·외 V2L 기능을 탑재하였으며 그 중 실외 단자는 220V 가정용 콘셉트에 직접 연결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등 수소전기차 특화 사양을 마련해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이용 경험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9에어백 시스템을 탑재하고 전방부 다중 골격 구조 및 측면 차체 구조를 강건화하는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 성능 및 주행 안전 성능을 확보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장재훈 대표는 “지난 27년간 현대차가 흔들림 없이 도전하고 결단할 수 있었던 것은 수소의 가치에 대한 올곧은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수소는 미래 세대를 위한 깨끗한 에너지일 뿐 아니라 접근성이 좋고, 따라서 공평한 에너지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자동차는 온 역량과 마음을 다해 올곧은 신념으로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수소가 쓰이는 세상을 보여드릴 예정이다“며 ”이러한 현대자동차의 수소 여정에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