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금호타이어가 유럽공장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유력 후보지는 체코, 폴란드 등이 거론된다.
4일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유럽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유럽에 공장을 건설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공장 후보지가 최종적으로 결정된 건 아니지만, 체코 또는 폴란드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안에 금호타이어의 유럽공장 건설 국가와 지역 등이 구체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국내 광주·평택·곡성 공장을 비롯 중국(난징·창천·텐진)과 미국(조지아), 베트남 등에서 총 8개의 타이어 생산공장을 운용중이다. 유럽시장에서 금호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 경쟁력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기적으로도 유럽 생산공장 건설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의 신규 신차용 타이어(OE) 차종을 확대하고, 견고한 교체용 타이어(RE) 수요 대응도 요구된다. 유럽공장 건설은 금호타이어의 글로벌 타이어 생산 능력과 효율성 높여, 시장 경쟁력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금호타이어는 또 국내의 광주공장을 함안 지역으로 이전하려는 계획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노후화된 공장을 로봇이나 현대화된 시설로 바꿔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 때문이다. 노조도 이 같은 금호타이어 경영진 입장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8년 3월 경영난으로 중국의 타이어 기업인 더블스타에 매각된 이후, 2019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국내 교체용 타이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들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115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1%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7%가 오른 12.6%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으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점도 포인트다.
금호타이어는 프리미엄 제품 공급, 글로벌 유통 확대,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을 통해 국내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미래 시장 공략을 위해 전기차용 타이어 개발 및 공급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 선보인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이노뷔(EnnoV)’도 소비자 인기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타이어 비즈니스가 공개한 글로벌 타이어 업계 랭킹 순위에서 금호타이어는 2022년 16위에서 지난해 13위로 3계단 올라섰다. 참고로 한국타이어는 7위, 넥센타이어는 18위를 기록했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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