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속레버는 다이얼 방식인데, 다루기 쉽다. 브라운 색상의 스웨이드 시트는 세련스러운 감각인데, 식물성 원료가 추가됐다. 착좌감은 안락하다. 천장을 뒤덮은 파노라마 선루프는 뒷열에서도 개방감이 뛰어나다. 날씨나 기후에 따라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을 더한다.
■ 한없이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감
렉서스 RZ은 콤팩트 전기 SUV에 속하는데, 71.4kWh 대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된다. 실리콘 카바이드 인버터 탑재로 한번 충전 후 377km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시스템 출력은 312마력을 발휘한다.
시동을 건 후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적막한 느낌이 들 정도로 조용할 뿐이다. 가속 및 페달 답력은 소프트한 쪽이다. 전기차로서 토크감이 뛰어나기 때문에 출발은 경쾌한 몸놀림이다. 콤팩트한 사이즈여서 시내에서도 민첩한 이동이 가능하다.
속도를 높여도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은 유지된다. 정면이나 횡측에서 유입되는 풍절음은 절제된다. 전기차로서 고주파음이 발생하나, 불편함은 없는 수준이다. 렉서스다운 부드러운 주행감, 안락한 승차감은 여전히 RZ의 강점이다.
스포츠 모드에서의 주행감은 탄력적인 반응이다. 스포츠카처럼 순간적으로 치고 달리는 맛은 아니지만, 콤팩트 전기 SUV라는 점을 감안할 때, 파워풀한 맛이다. 퍼포먼스는 꾸준히 달리는 맛을 전달한다.
RZ엔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과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이 적용됐는데, 운전자의 스티어링 조작에 빠르게 반응한다. 주파수 반응형 댐퍼가 앞쪽 서스펜션에 적용된 건 눈에 띄는데, 이는 승차감과 안정감을 더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센서를 통해 주행 모드에 따라 앞과 뒤의 토크가 100:0에서 0:100으로 분배되는 점도 포인트다. 이 처럼 도로의 상황이나 운전자의 요구에 맞춰 차체가 정밀하게 제어되기 때문에 민첩한 조향이 가능하다. 와인딩 로드에도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렉서스 브랜드의 첫번째 전기차인 RZ는 긴급제동보조, 차선추적어시스트,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컨트롤, 능동형 주행어시스트, 어댑티드 하이빔 시스템 등의 안전편의사양이 더해져 주행 안정성을 돕는다.
하차 시엔 차량에 접근하는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감지하고, 사이드 미러를 점등시켜 충돌 가능성을 경고한다. 실내에서 문을 열 경우에는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도어 개폐 작동을 중지시키는 점도 돋보인다.
■ 렉서스 전기차 RZ 450e의 관전 포인트는...
렉서스의 콤팩트 전기 SUV RZ 450e는 모던하면서도 품격을 느끼게 하는 디자인 감각과 전기차로서 부드러운 주행감 등 실용적인 측면이 부각됐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312마력이라는 적절한 달리기 펀치력은 드라이빙 맛을 더하는 요소다. RZ 450e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슈프림(Supreme) 8490만원, 럭셔리(Luxury) 9300만원이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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