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아랍에미리트)=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모터스포츠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향후 ‘꿈의 레이싱’으로 불리는 F1에도 출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모터스포츠 진출을 통해 고성능차, 공기역학적인 디자인 설계, 내구성, 품질 등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또 이런 과정을 통해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CDO 겸 CCO 루크 동커볼케 사장과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송민규 부사장, 제네시스 CPSO 최상원 상무,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 재키 익스, 현대모터스포츠법인 시릴 아비테불 법인장,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드라비어 루이스 펠리페 피포 데라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드라이버 안드레 로테러 등 제네시스 주요 임원들은 지난 5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켐핀스키 더 블러바드에서 한국언론과 만나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진출에 대한 의미와 향후 브랜드 전망에 대해서 의견을 내놨다.
▲ 이번 행사를 중동(두바이)에서 진행한 배경과 의미는.
= (송민규 부사장) 중동은 제네시스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증명하는 장소다. 보통 한국 내수 시장에서 검증된 것을 토대로 해외로 진출하는 ‘in-to-out’이 우리의 기본적인 방향이다. (그러나) 제네시스는 좀 다르게 ‘out-to-in’ 전략도 포함하고 있다. 우리의 프로그램이 가장 핏(fit)한 곳에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다시) 한국으로 들여오는 것을 의미한다. 두바이는 중동의 허브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적잖다. 또 포뮬러1(F1) 아부다비 그랑프리로 많은 모터스포츠 팬과 관련자가 이곳을 방문한 점도 한 이유다.
▲ 르노에서 20년 정도 활약 후 현대로 옮기게 된 이유는?
= (시릴 아비테불 법인장) 현대모터스포츠에 온 것을 굉장히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미 얘기했듯이 여기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0년 동안 정말 빠르게 성장해왔고, 더 빨리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내가 가진 경험을 기반으로 일련의 프로젝트를 함께할 것을 기대하며 합류하게 되었다.
▲ 언제쯤 F1 참가 역량을 갖출 수 있다고 보나.
= (송민규 부사장) 우리의 마지막 종착점은 결정된 바 없다. (다만)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지금은 WEC와 IMSA에서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기와 방식은 정해진 바 없다.
▲ 신차에 적용될 제네시스 디자인, 어떤 방향인가.
= (루크 동커볼케 사장) 레이스카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모험을 시작했을 때, 이것이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네시스 디자인의 새로운 관점이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제네시스의 DNA가 ‘GMR-001 하이퍼카’에 반영되어 있다.
차량을 레이싱의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반대로, 그러니까 양산차의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마그마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그마 레이싱의 요소가 마그마 양산차로, 더 나아가 제네시스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레이싱카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가 양산차도 디자인하게 때문이다. 이러한 선순환을 기반으로, 모터스포츠를 활용해 더 나은 디자인의 차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 제네시스에 심고 싶은 레이싱 DNA는 무엇인가.
= (재키 익스 브랜드 파트너) 매우 철학적인 답변을 드리고 싶다. 모터 스포츠는 다양한 경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나는 그 시기에 잘 생존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다. 어려운 도전 과제이지만, 함께 도전하기에 제네시스가 최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현재를 제네시스와 함께 이끌 수 있어 영광이고, 그것이 동기부여를 해주는 요소라고 본다.
▲ 경주용 차량의 디자인은 제약이 많을텐데, 두 줄 램프가 이러한 규정에 걸리지 않나.
▲ (루크 동커볼케 사장) 경주용 차에는 디자인적으로 제약이 많다. 그러나 좋은 디자인은 도전을 극복하는 것이다. 드림팀이라고 생각되는 리더들과 함께 팀을 구축해 이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제약에 대해서는 항상 디자이너들에게 스타일링 때문에 성능을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가령 디자인을 위해 드라이버의 가시성을 방해한다든가 등의 부작용이 없도록 반드시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평상시 디자인 과정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당연히 도전 과정과 제약을 해결하는 과정을 지난 수십년간 해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엔지니어와 함께 긴밀하고 소통하고 협력을 하고 있는 것이며, 이들이 밤낮으로 한 팀이 되어 일하며 유기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왜냐하면 레이싱은 빠르게 경주하는 것도 맞지만, 이를 위해 엔지니어링과 디자인도 하이퍼스피드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규제에 대해, 인증 과정을 만족시키면서도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경주용 차가 양산차와도 연계성이 있기를 요구하기에 제네시스의 두 줄 램프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다.
▲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EV) 판매에 대한 전망은.
= (송민규 부사장) 제네시스의 글로벌 판매는 2024년 예상이 23만대 정도다. 2023년은 22만대 수준이었다. 이는 약 5% 성장으로, 세계 오토모티브 브랜드 중 성장률이 확대되는 것은 BYD, 포드가 약 1% 정도다.
반면 EV는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다. 그 이유는 캐즘 등 여러가지 있을 것이다. 제네시스 판매는 아직 50%가 내수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에서 화재 사건 등으로 전기차 성장에 제약이 있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전기차의 비중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한가지 확실한 건 제네시스가 ‘어떤 파워트레인의 차량을 파느냐‘를 구분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제네시스의 상품군 중 하나인 것이고, 고객이 잘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EV에 얽매이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차를 만들고 싶다.
▲ 현대모터스포츠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어떤 관계인가.
= (송민규 부사장) 시릴 법인장은 현대모터스포츠그룹의 법인장이다. 그 아래에 N과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위치한다. 즉, 하나의 큰 우산 안에 함께 들어가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 N이 구축한 영역에서의 교훈이 당연히 제네시스에도 적용된다.
현대가 모두를 위한 고성능의 콘셉트라면, 제네시스는 다음 단계의 고성능 타겟 고객에 맞는 전략으로 접근할 것이다. 이 둘은 원팀이다.
= (시릴 아비테불 법인장) 지금 그룹에서 하고 있는 것과 같은 방향성으로 레이싱 분야도 운영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R&D, 파워트레인, 디자인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는 최대한 공유하고, 차별화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차별화할 것이다.
▲ LMDh가 아닌 LMh 차량을 만들 계획이 있는가.
= (시릴 아비테불 법인장) 이것은 장기적인 계획이다. 완전히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시점이고, 팀과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도전이다. 그렇기에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Oreca를 파트너사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또 F1, WRC 경험은 있는 반면 내구 레이스는 처음인데 어떤 전략으로 임할 것인가.
= (시릴 아비테불 법인장) Oreca 외의 선택지도 좋은 선택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적시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적임자를 선택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또한 팀에게도,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파트너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했고, Oreca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정했다.
▲ 한 명의 메인 드라이버가 더 필요한데, 잠시나마 르노에서 함께한 다니엘 리카르도 선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시릴 아비테불 법인장) 이 또한 타이밍의 문제다. 다니엘 리카르도는 훌륭한 드라이버지만, 아직 진행되는 논의는 없다. 우리의 요구 조건을 어떤 드라이버가 만족할 수 있을지를 보고 선정할 것이다. 다니엘 리카르도는 내구 레이스 경험이 없지만, 이 자리에 있는 두 드라이버는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장기적인 계획이 있고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선택을 내릴 것이다.
▲ 마그마 브랜드는 모터스포츠 외에 실제 양산차는 언제 어느 나라부터 어떻게 선보일 예정인가.
= (최상원 상무) 마그마는 제네시스 라인업의 최상위 퍼포먼스로 개발될 계획이다. 첫 모델은 GV60가 될 예정이다. 전체 라인업의 시점은 아직 말씀드리기 곤란하지만 내년부터 GV60부터 시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 ‘원오브원(One of One)’ 프로그램은 국내에는 언제쯤 도입할 계획인가. 또 미국 등 다른 지역엔 언제쯤 투입할 계획인가.
= (최상원 상무) 원오브원은 중동에서 공식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지역마다 고객의 니즈에 따라서 점차 확대하는 걸 준비하고 있다. 다음 목표를 국내로 잡고 있는데 다른 지역은 판매 채널 구축 여부와 고객 경험, 보안 등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다양한 여건들을 고려하면서 진행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 (송민규 부사장) 원오브원 프로그램은 현재 중동 여러 국가에서 하고 있고 최근에 카자흐스탄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를 하면서 동시에 원오브원도 함께 론칭했다. 원오브원은 오피셜한 이벤트를 고객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내년에 오피셜한 이벤트에 대한 준비를 계획하고 있다. 그런 차원으로 보면 한국에서도 원오브원은 제네시스 모든 라인이 가능하다.
우리가 중동에서 G90 롱휠 베이스로 시작했는데 아시다시피 롱휠 베이스 가격이 1억 7천만원인데 그게 원오브원이 됐을 때 중동에서 팔리는 차는 4억원 수준이다. 그래서 고객에게 퍼스널라이즈 된 커스터마이징이 들어가면서 그 가치는 고객이 원하시는 것을 저희가 다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은 한계점이 없다는 의미다. 그런만큼 원오브원은 우리가 한국에서 조금 더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하고 그런 니즈가 있을 때 수요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 현대 N 브랜드는 한국에서 N 페스티벌이라는 한국적인 모터스포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제네시스 브랜드도 한국에서도 별도의 모터스포츠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 (최상원 상무) 제네시스도 N 페스티벌과 유사한 페스티벌을 적절한 시점에 선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재로서는 내구레이싱 대회에 집중하고자 한다.
▲ 내구 레이스 드라이버를 충원해야 하는데 한국인 드라이버를 영입하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고 잇나. 눈여겨 본 한국인 선수는 있는가.
= (시릴 아비테불 법인장) 이미 언급했던 것처럼 결국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마그마 레이싱을 통해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모터스포츠를 한국에 활성화시키고 한국인 드라이버를 비롯한 국내 관계자들과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이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전 경력 중 중국인 드라이버를 영입해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 때도 중국에 모터스포츠 문화를 퍼지도록 하는 등 수년 동안 공을 들이면서 드라이버를 찾아왔다. 이는 5개년 계획이었는데 매우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나온 지시였기에 가능했다. 따라서 목표를 설정한다면 그 방향으로 가겠지만 항상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 제네시스 마그마가 가진 DNA 또는 추구하는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 (송민규 부사장) 제네시스의 DNA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대담함(Audacious)', 두 번째는 '진보적(Progressive)', 세 번째가 '한국적(Distinctly Korean)'이라는 것이다. 대담함은 제네시스의 정신이다. 진보적인 것은 제네시스의 행동이다. 한국적인 것은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환대(Hospitality)와 함께 한국이 최고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어텐션 투 디테일'을 뜻한다. 이 세 가지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리딩하는 DNA가 될 것이다.
우리가 강조했던 역동적 우아함은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이다. 역동적 우아함을 제네시스 디자인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러한 DNA와 디자인 철학을 통합해 고객들이 제네시스에서 느끼는 가치를 최대한 극대화하기 위해서 중점적으로 노력하는 부분이 디자인하고 기술하고 환대인데 이 세 가지가 넥스트 레벨로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 마그마라고 생각한다.
그게 마그마 프로그램이고 마그마 프로그램 안에 모터스포츠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모터스포츠는 제네시스의 DNA에서 발산된 능력이 향상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렇게 계속 더 나은 위상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양산차까지 전개되는 것이 목표다.
▲ 제네시스만의 북미 공략 전략이 있다면 무엇인가. 마그마도 새로운 수요층을 공략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것도 하나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는가.
= (송민규 부사장) 북미가 제네시스가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지금은 한국이 13만대, 북미가 8만대 시장이지만 한국에서는 제네시스가 고급차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이번 11월 3.2% 점유율을 차지했는데 가장 빨리 크고 있는 회사고 국내에서도 전년비 5%의 성장을 기록하는 등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서 더 집중할 부분은 그동안에는 현대 딜러숍에서 제네시스 공간을 놓고 제네시스를 판매했던 것을 북미에서 올해 말이 되면 73개 정도의 제네시스만의 별도의 공간에서 제네시스 고객을 맞이하려고 한다. 처음에 제네시스를 판매하기 시작했던 2017년, 18년 북미에서는 제네시스 고객의 80%는 현대에서 오셨는데, 지금은 제네시스를 구매하시는 분들의 20~30퍼센트만 현대에서 오시고, 나머지 비율은 전부 외부에서 오시는 고객이라 고객층이 많이 달라졌다고 본다.
그런만큼 다양한 고객층을 위해서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시설과 고객 응대를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인 전략이다. 그중에 좀 더 하이 퍼포먼스를 경험하시고 (또 그것을) 원하시는 고객분들도 있으실텐데, 제네시스 마그마를 통해 그분들이 경험하셨던 것에서 조금 더 추가해 제공하는 게 우리의 마케팅 전략이다.
▲ 두바이에 위치한 제네시스 전시장에서 GV80 트와일라잇 에디션 모델이 인상적이었다. 또 원오브원 프로그램 외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의 헤리티지를 담은 스페셜 모델을 계획하고 있는가.
= (송민규 부사장) 당연히 답은 ‘예스’다. 한국적인 것이 이미 시작부터 제네시스 디자인에 크게 반영되어있는 것이 바로 ‘여백의 미’를 꼽을 수 있다. 우리는 인테리어에서 번잡한 것을 제외하고 이 같은 여백의 미를 추구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이 가장 한국적인 것을 반영했다고 본다.
여기에 우리가 원오브원 프로그램을 소개할 때 ‘자개’를 보여준 것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이런 것들을 통해 한국적인 것을 외국으로 펼쳐나가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래서 한국적인 것은 외관이나 내장이나 계속 발전시킬 예정이고, 놓치지 않으려 하는 요소이다.
▲ 지난 4월쯤 마그마를 처음 발표할 때 모터스포츠 얘기는 없었는데, 그 때 함께 발표하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인가. 또 모터스포츠에 진출한다고 정의선 회장(최고경영층)에게 보고하고 3일 만에 답변 받았다고 했는데, 회장께서는 어떤 반응이었는가.
= (루크 동커볼케 사장) 우리는 일을 할 때 단계적으로 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한다. 첫 단계는 마그마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것, 마그마는 제네시스 라인업의 일부였기에, 양산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 뒤 이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했다. 마그마가 먼저, 그 다음은 마그마 레이싱이었던 것이다. 다르게 말해 마그마 없이 마그마 레이싱은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다.
최고경영층은 제네시스가 레이싱에 참가하는 것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 과정에서 사업적인 접근으로 필요한 투자와 기대효과 등을 설명했고, 이런 정보를 제공함으로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줬다.
결코 성급한 결정은 아니었다고 본다. 우리는 전략적으로 적시에 올바른 결정을 잘 하는 기업이기에, 지원을 하겠다는 최고경영층의 답변을 받았고, 레이싱의 목표도 ‘기술, 내구성 등 모터스포츠의 교훈을 통해 고객을 위해 더 나은 차량을 만드는 것‘이라고 명확하게 제시받았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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