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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대형 SUV 격돌, 현대차 팰리세이드 vs. 포드 익스플로러..소비자 선택은?

Hyundai
2025-01-06 16:10:30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준대형 SUV 시장이 다시 한번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현대자동차가 팰리세이드의 풀체인지 모델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공개했다. 차세대 2.5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필두로 9인승 모델까지 마련해 독보적인 상품성을 자랑한다. 동급 대비 뛰어난 공간감과 옵션, 마감재를 대거 장착한 만큼 가격도 꽤 높은 편이다. 실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2.5 하이브리드 캘리그라피의 출시 가격은 6000만원대에 육박한다.

이에 지난해 11월, 포드가 선보인 6.5세대 익스플로러와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출시 시기가 비슷하고, 가격대와 차체 사이즈가 유사한 만큼, 준대형 SUV 구매를 염두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최선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제원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우선 팰리세이드는 전장 5060mm, 전폭 1980mm, 전고 1805mm, 축거 2970mm다. 반면, 익스플로러는 전장 5050mm(팰리세이드 대비 -10mm), 전폭 2005mm(+25mm), 전고 1780mm(-25mm), 축거 3025mm(+55mm)를 기록했다.

사실상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본래 축거가 길 수록 실내 공간을 넓게 구현할 수 있어, 경쟁 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허나 현대차는 논외다. 동급 수입차와 비교했을 때, 항상 차급을 뛰어넘는 광활한 공간감을 선사한 만큼 단순히 수치상으로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파워트레인

신형 팰리세이드 9인승 내부
신형 팰리세이드 9인승 내부

팰리세이드는 총 2가지의 라인업이 마련됐다. 우선 내연기관 모델은 배기량 2500cc 4기통 터보 가솔린 모델이 장착된다.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를 발휘하며, 복합 기준 공인 연비는 9.7km/ℓ 수준이다. 사실상, 큰 메리트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아울러 익스플로러 대비 한수 뒤처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 최초로 탑재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회 주유로 1000km를 상회하는 주행거리를 뽐낸다. 엔진은 내연기관과 동일하며, 1.65kWh 300V급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탑재해 합산 출력 334마력을 발휘한다. 세부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실상 적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익스플로러의 경우 단일 트림으로 운영된다. 배기량 2300cc 4기통 에코부스트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 출력은 304마력에 달하며, 최대 토크는 43kgf.m를 발휘한다. 복합 기준 공인 연비는 8.7km/ℓ 수준으로 팰리세이드 대비 1km/ℓ가 낮다.

두 차량의 가격대를 감안하면, 팰리세이드의 경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다. 하지만 단순히 수치상으로만 비교해 봤을 때, 내연기관은 포드 익스플로러가 우세하다. 배기량이 200cc가량 낮지만, 출력은 23마력 높은 점은 명확한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해당 엔진은 머스탱과 토러스 등에도 장착된 만큼, 내구성은 이미 입증된 것과 다름없다.

이에 순수 내연기관의 경우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팰리세이드가 우수한 모습을 보여 동점을 기록했다.

■ 시트 구성

포드 익스플로러Explorer
포드 익스플로러(Explorer)

우선 팰리세이드는 버스 전용 차로 주행이 가능한 9인승 모델을 필두로 2열 전동 독립 시트가 장착된 7인승 모델이 마련됐다.

9인승 모델은 2열 시트가 6:4로 전동 폴딩 기능이 탑재됐다. 이어, 전동 슬라이딩 및 전동 리클라이닝, 윙 아웃 헤드레스트 기능이 탑재됐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9명이 탑승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3+3 구조로 배열이 됐는데, 1열 센터 콘솔 자리에 시트가 마련된 만큼 착좌감이나 편의성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인승 모델의 의의를 생각해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간다.

7인승 사양의 2열 전동 독립 시트 역시, 전동 폴딩 및 슬라이딩, 리클라이닝을 비롯해 윙 아웃 헤드레스트와 릴렉션 컴포트 기능이 장착됐다. 또한 타격식 마사지 기능이 적용된 다이내믹 바디케어 시트 옵션도 마련된 만큼, 동급 대비 뛰어난 편의성이 돋보인다.

익스플로러는 6인승과 7인승 모델이 마련됐다. 스포티함에 중점을 맞춘 ST 트림은 2+2+2 구조로 6인승 모델이며,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는 플래티넘 트림은 2+3+2 구조로 7인승 모델이다. 두 차량의 경우 외관 디자인부터 실내의 소재 등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어 호불호가 갈린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트림에 국한되지 않고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시트의 구성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익스플로러는 트림에 시트 구성이 국한돼 있어 큰 단점으로 꼽힌다. 옵션도 차이가 크게 나서 비교 자체가 무의미한 수준이다.

이에 시트 구성은 팰리세이드가 압도적으로 우월한 모습이다.

■ 적재 공간

포드 익스플로러Explorer
포드 익스플로러(Explorer)

팰리세이드는 615리터 4개의 골프백과 보스턴백을 한 번에 적재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반면, 포드 익스플로러의 적재 공간은 515리터 수준으로 16.2%가량 작았다. 이는 미니의 신형 컨트리맨의 적재 공간 505리터와 큰 차이가 없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적재 공간 역시 팰리세이드가 승기를 잡았다.

■ 가격

포드 익스플로러Explorer
포드 익스플로러(Explorer)

팰리세이드의 경우 가격의 폭이 넓은 편이다. 우선 2.5 터보 가솔린 모델의 트림별 가격은 9인승 기준 4383만원부터 5586만원, 7인승은 4516만원부터 5794만원이다.

아울러, 2.5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9인승 4982만원부터 6186만원, 7인승은 5146만원부터 6424만원이다.

반면 익스플로러는 간결했다. ST-라인의 경우 6290만원, 프래티넘은 6900만원이다.

단순히 금액으로만 비교할 경우, 팰리세이드가 우세했다.

■ 총평

포드 익스플로러Explorer
포드 익스플로러(Explorer)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해 스테디셀링 모델로 자리매김한 두 차량이 새 단장을 마쳤다. 저마다의 특장점과 색채가 짙게 묻어있으며 완성도도 높다. 덕분에 준대형 SUV 시장이 다시 한번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적수 없는 두 차량을 단순히 수치로만 비교해 본 결과, 전반적으로 팰리세이드가 우수한 모습이다. 하지만 팰리세이드의 경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이 같은 대결의 결과가 절대적으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두 차량을 염두하고 있다면, 직접 경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