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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적수 없는 독보적인 상품성을 품은..현대차 팰리세이드

Hyundai
2025-01-23 13:40:50
현대 팰리세이드
현대 팰리세이드

[인천=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6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친 팰리세이드가 더욱 완벽해진 모습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유일무이한 독보적인 상품성을 갖춘 만큼, 대형 SUV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반전미 넘치는 파워트레인

현대 팰리세이드
현대 팰리세이드

이날 시승한 팰리세이드는 배기량 2500cc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가 합을 맞춘다. 덕분에 최고 출력은 277마력, 최대 토크는 43kg.m를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9.7km다.

해당 파워트레인은 현대차 쏘나타 N라인을 비롯해, 기아 쏘렌토, 제네시스 G80 등 다양한 차종에 장착된다. 고성능 차량부터 패밀리카, 고급 오너드리븐 차량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에 적용돼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만큼 내구성과 상품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발진 성능이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차량의 목적성을 감안하면 꽤 우수한 편이다. 공차중량이 1880kg에 달하는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경쾌한 가속력과 부드러운 엔진 필링을 연출해 냈다. 아울러 토크 밴드도 두터워 자연 흡기 차를 타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현대 팰리세이드
현대 팰리세이드

미션의 체결감도 만족스럽다. DCT 미션에 준하는 변속 속도를 뽐내면서도, 자동 미션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을 잘 연출했다. 아울러 로직도 꽤 똑똑하다. 스로틀 전개량에 따른 변화의 폭이 꽤 크며, 정속 주행 시 사용하는 엔진 회전 수(RPM)이 낮아 뛰어난 연료 효율성과 정숙성 모두를 잡았다.

사실상 뚜렷한 단점이 없다. 모든 영역에서 준수한 평가를 끌어낼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급가속 시 엔진의 음색이 날카로운 점이다. 이는 개인 취향에 따라 장점 혹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평가의 대상으로 포함할 수는 없겠다.

■ 무르익은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연령불문 호감형 승차감

현대 팰리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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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팰리세이드에는 현대차 SUV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lectronically Controlled Ssuspension with Road Preview)이 장착된다. 해당 옵션은 전방 카메라를 통해 노면을 인식하거나, 내비게이션의 정보를 활용해 4개의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독립적으로 제어한다. 승차감 향상의 폭이 작지 않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거의 ‘필수 옵션’이라고 통용된다.

실제로도 동일했다. 전작과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승차감이 고급스럽다. 대형 SUV인 만큼, 승차감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단번에 잠재웠다. 차량의 목적성과 가격대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꽤 모범적이다. 요철 구간을 지날 때의 흐트러짐의 폭도 작았고, 불필요한 움직임도 잘 정제됐다.

가장 칭찬할 만한 점은 드라이브 모드에 따른 승차감의 변화다. 컴포트 모드에서 급격한 조향을 할 경우, 부드러움을 넘어서 과하다고 느낄 정도의 움직임이 연출된다. 하지만 스포츠 모드로 변경할 경우, 시트의 사이드 볼스터가 조여짐과 동시에 180도 다른 차량으로 변신한다. 핸들의 반응성도 민첩해지며, 서스펜션도 단단해진다. 마치 독일산 SUV의 승차감을 연상케 할 정도다. 덕분에 고속 주행 시에도 속도감을 느낄 수 없었다.

■ 호불호 강한 파격적인 디자인..어디서 많이 본 듯한 후면부

현대 팰리세이드
현대 팰리세이드

신형 팰리세이드의 디자인은 꽤 파격적이다. 3박스 세단처럼 각지면서도, 곳곳에 유선형 디자인을 대거 적용해 웅장함과 유려함을 더했다. 사진상으로는 잘 와닿지 않으나, 실제로 볼 경우 꽤 세련됐다. 새롭게 디자인된 그릴과 전면 양쪽에 자리 잡은 거대한 데이라이트는 주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다만 C필러와 범퍼 하단부와 사이드 스커트, 루프랙에는 실버 메탈릭 컬러가 적용돼 투톤을 연출한 부분은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실버 혹은 화이트 도장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후면부의 경우 남녀노소 호감형 디자인이 적용됐다. 구형 레인지로버와 닮았다는 의견이 많지만, 실제로 보면 명확히 다르다. 단순히 미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도 완성도가 뛰어났으며, 방향 지시등도 테일램프와 통합돼 기능적으로도 뛰어나다.

현대 팰리세이드
현대 팰리세이드

실내 디자인은 고급스러움의 정수를 잘 보여주는 듯하다. 새로운 디자인 콘셉인 프리미엄 리빙 스페이스를 적용한 만큼, 쇼퍼드리븐 차량에 준하는 완성도가 돋보인다. 차급을 상회하는 가죽 및 트림의 소재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캘리그라피 모델의 경우 각 필러와 루프의 헤드라인이 스웨이드로 마감되며, 헤드레스트에 각인이 적용된다.

앰비언트 라이트의 적용 범위는 넓었지만, 광도가 약해 사실상 낮에는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했다. 아울러 센터패시아 버튼의 조작성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 좁은 골목이나 주차장에서 주행할때 주로 사용되는 실시간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버튼과 주차 센서 버튼의 위치가 조수석에 자리 잡은 부분은 분명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 압도적인 옵션 구성..주행 관련 옵션도 뛰어나

현대 팰리세이드
현대 팰리세이드

이중 접합 유리를 필두로,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듀얼 파노라마 썬루프, 열선 및 통풍 시트 등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옵션들은 전부 마련됐다. 특히 8인승 모델의 경우, 2열 전동식 독립 시트가 적용됐는데 안마 기능도 탑재돼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한다.

주행 관련 옵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교차 차량/추월시 대향차/측방 접근차/회피 조향 보조, FC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안전 구간, 곡선로, 진출입로, NSCC),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후측방 충돌 경고(주행),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전진 출차, BCA), 안전 하차 보조(SEA),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RCC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후방주차 충돌 방지 보조(PCA-R), 측방 주차 거리 경고(PDW-S),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AROA),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HoD),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ICC) 등 첨단 옵션이 대거 적용됐다.

이는 그룹 내 다른 차들과 동일하지만, 차선 유지 및 주행 제어 로직 등이 매끄럽게 다듬어져 꽤 독보적이다. 이 밖에도, 빌트인 캠 2 Plus와 후방 모니터 및 디지털 센터 미러 카메라 클리닝 기능, OTA, 디지털 키 2, 디지털 미러, 현대 AI 어시스턴트 등의 고급 옵션도 마련됐다. 이에 사실상 적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총평

신형 팰리세이드 6인승 내부
신형 팰리세이드 6인승 내부

신형 팰리세이드는 당분간 현대차의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과 옵션들은 물론, 디자인도 세련된 만큼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특히 버스전용차로를 주행할 수 있는 9인승 모델도 마련돼 업계의 지각을 뒤바꿔둘 전망이다.

패밀리카 구매를 염두하고 있다면, 대형 SUV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낸 팰리세이드의 구매를 적극 추천한다.

신형 팰리세이드 2.5 터보 가솔린 모델의 트림별 가격은 9인승 익스클루시브 4383만원, 프레스티지 4936만원, 캘리그래피 5586만원이며, 7인승 익스클루시브 4447만원, 프레스티지 5022만원, 캘리그래피 5706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