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괴물’, 727마력 파워풀한 퍼포먼스 돋보이는..BMW M5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달리기에 초점이 맞춰진 명차다. 그야말로 ‘괴물’이라 불러도 손색 없는 정도다. 그런만큼 BMW M5는 1984년 처음으로 소개된 이후 지금까지 40여년간 고성능 스포츠 세단의 ‘지존’으로 불려온다.

완전변경된 7세대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이 더해졌는데, 전기모드 만으로도 6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고성능 모델이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6g/km에 불과한 정도로 친환경성을 갖춘 점도 차별적 포인트다.

M5는 강렬한 맛이 돋보인다. LED 헤드램프와 세로 형상의 주간주행등(DRL), 조명이 더해진 키드니 그릴 라이팅은 남다른 맛이다. 범퍼 하단의 대형 공기흡입구는 고성능차로서의 이미지를 전달한다. 21인치 알로이 블랙 휠도 존재감을 높이는 요소다. 공기역학을 감안한 리얼 스포일러가 더해졌고, 4개의 머플러를 감싼 2단 디퓨저도 차별적 감각이다.

인테리어는 고성능 럭셔리카로서의 위용을 뽐낸다. M5 전용 시트는 컬러풀한데 착좌감은 하드한 쪽이다. D컷 스티어링 휠 중앙엔 레드 색상의 띠가 마련돼 12시 방향을 표시한다. 패들 시프트도 레드 컬러다. 대시보드 패널엔 블루 컬러의 앰비언트 라이팅이 더해졌고, 센터 콘솔엔 컨트롤러와 터치 방식의 변속 레버를 통해 정교한 운전을 돕는다. M 버전 만의 디자인 감각을 읽을 수 있다.

BMW M5는 M 트윈파워 터보 V8 4.4리터 가솔린 엔진과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최고출력 727마력, 최대토크 101.9kg.m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세그먼트는 스포츠 세단에 속하지만, 사실 정통 스포츠카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단 3.5초에 도달한다. 슈퍼카로 불려도 손색없다.

M5는 고성능차임에도 PHEV 모델이어서 전기모드 만으로도 61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모드에서는 시속 140km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주기적인 충전을 통해 출퇴근 등 데일리카로서의 활용성도 만족스럽다는 판단이다.

버킷 시트는 생각 이상으로 하드한 감각이지만, 탈수록 몸은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시트부터 패널 곳곳에 레드와 블루 컬러의 디지털 라이팅이 더해져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점도 포인트다.

주행은 로드,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트랙 모드 등이 지원된다.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활성화된다. 스포츠 모드 이상의 고속 주행이 요구될 때에는 차선이탈경고 기능 등은 비활성화된다.

시동을 걸면, ‘부릉~’ 거리는 사운드가 귀를 때린다. 달리기 준비가 끝났다는 의미다. 가속 페달 답력은 살짝 하드한 감각인데, 풀 액셀러레이팅이 아니더라도 차체가 민첩하게 튀어나가는 반응이다. 일명 팝콘 사운드 맛도 즐길 수 있다.

스포츠 모드에서의 달리기 성능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풀 스로틀에서는 불과 수초 내에 시속 210km를 오르내리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니다. 돋보이는 점은 고속주행에서의 차체 주행안정성은 빼어난 수준이다. 정제된 맛과 강렬함이 더해진 엔진 사운드는 맛깔스럽다. 펀-투 드라이빙의 맛을 그대로 전달한다.

M5에는 8단 M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는데, 패들시프트를 통해 스포티한 주행감을 더할 수 있다. 변속감은 매끄럽고 한 박자 빠르다. 직관성이 뛰어나다. 부스트 컨트롤 기능도 지원돼 순간적으로 치고 달리는 가속감을 만끽할 수도 있다. 과한 말로 숨 막히는 분위기다. 비교적 고속에서의 핸들링에서도 운전자의 요구에 척척 맞춰준다. M5의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고성능 스포츠 세단 M5는 괴물이다. 727마력이라는 파워를 발휘하는만큼 순간 가속성과 고속에서의 주행안정성, 정교한 핸들링 등 퍼포먼스는 정통 스포츠카 그 이상이다.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서 전기차 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는 건 매력이다. 복합연비는 12.0km/ℓ 수준이어서 효율성도 뛰어나다. BMW M5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 66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