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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YD,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서 테슬라 제치고 독주..현대차·기아는 주춤!

Hyundai
2025-02-27 18:30:50
현대차 아이오닉 9
현대차 아이오닉 9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중국 친환경차 브랜드 BYD가 작년 한해동안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동력차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독주했다. 현대차그룹은 주춤한 모습이다.

2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발표한 2024년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는 경기 둔화와 주요국의 보조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성장을 주도하며 전년대비 28.8%가 증가했다.

전기동력차는 순수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연료전기차(FCEV) 등이 포함된다.

기아 더 EV9 GT
기아, 더 EV9 GT

BEV는 작년 판매 증가세가 완만해진 반면, PHEV 판매는 급증했다. BEV는 전년대비 16.3% 증가한 1035만대가 판매돼 전체 신차 시장의 11.3%를 차지했으며, PHEV는 전년대비 58.9% 증가한 589만대가 판매돼 전체 점유율이 6.4%로 확대됐다.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의 66.4%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작년 중국의 전기동력차 판매는 노후차를 신차로 교체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 등 정부의 인센티브 강화 효과로 전년대비 48.3% 증가한 1079만대를 기록했다. BEV는 630만 3000대로 27.0%가 성장했으며, PHEV는 448만 6000대로 94.2%가 증가했다.

BYD 등 중국계 업체의 PHEV 판매량은 크게 증가하면서 중국 토종 로컬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대비 4.5%p 상승한 82.3%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BYD 아토 3ATTO 3
BYD 아토 3(ATTO 3)

유럽 시장(EU+EFTA+UK)의 글로벌 판매 비중은 전년대비 3.8%p 하락한 18.0%로 축소됐다. 작년 유럽 전기동력차 판매는 주요국의 인센티브 축소와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1% 감소한 294만 5000대가 판매됐다. BEV는 199만 3000대로 1.3% 감소했으며, PHEV는 95만 2000대를 기록해 3.9% 줄었다.

독일, 스웨덴 등 보조금을 폐지한 국가들은 판매가 줄어든 반면, 영국,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는 인센티브 등 정책 효과로 성장세를 보였다. 영국은 2024년 ZEV 의무판매제 도입으로 52만 3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4%가 증가했다.

미국 시장은 전년대비 소폭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9.6%를 차지했다. 작년 미국의 전기동력차 판매는 고금리와 IRA 요건 강화 등 여건에도 프로모션 확대와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전년대비 6.9% 증가한 156만 2000대를 기록했다. BEV는 124만 5000대로 6.6%, PHEV는 31만 8000대로 8.2% 증가했다.

테슬라 모델Y 주니퍼
테슬라 모델Y 주니퍼

미국시장에서 1위 브랜드인 테슬라(Tesla) 판매는 전년대비 9.0% 감소한 반면, 한국계와 일본계 브랜드는 각각 24.1%, 86.1% 성장했다. 현대차·기아 전기동력차 판매는 전년대비 24.1% 증가한 14만 9000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체별 판매에서는 규모가 큰 내수시장과 정부 지원 정책에 힘입어 BYD를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이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리차 싱위안
지리차, 싱위안

BYD와 지리차(Geely)는 견조한 실적과 브라질 등 신흥국 진출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판매 1위와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체리차(Chery)는 PHEV 판매 호조로 무려 321.7% 급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한해동안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 톱 10에는 BYD가 총 447만 7944대를 팔아 전년 대비 43.9%의 성장세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테슬라는 198만 7541대, 지리차(135만 4541대), 폭스바겐그룹(96만 5569대), 제너럴모터스그룹(GM, 93만 9848대), 창안그룹(67만 5540대), 체리차(52만 4717대), BMW그룹(51만 965대), 리 오토(Li Auto, 50만 513대), 현대차·기아(49만 336대) 순으로 집계됐다.

체리 TIGGO 9
체리, TIGGO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