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군더더기 전혀 없이 깔끔한 모습이다. 여기에 차체는 매끄러움이 느껴지는 유려한 라인이 적용됐으면서도 디지털 라이팅과 클래딩 디자인 언어를 통해 강렬함도 살아있다.
기아가 최근 스페인에서 ‘2025 기아 EV 데이’를 통해 공개한 콘셉트 EV2는 첫 눈을 사로잡는 매력을 지녔다는 말이 나온다. 콘셉트 EV2는 오는 2026년 유럽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금의 디자인을 베이스로 그대로 양산된다면, 향후 기아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콘셉트 EV2는 전기차의 글로벌 대중화를 위한 해외 전략형 소형 SUV에 속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기존 EV3를, 해외에서는 콘셉트 EV2를 통해 B세그먼트 전기차 시장에 바람몰이를 일으키겠다는 게 기아 브랜드의 전략이다.
기아는 콘셉트 EV2에 대한 차체 사이즈나 성능, 주행거리 등 상세제원은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해외 전략형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EV3와 엇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짐작된다. 참고로 EV3는 이미 일일 150대 정도가 계약될 정도로 소비자 인기가 높다.
기아 콘셉트 EV2
콘셉트 EV2는 대형차가 아닌 소형차인 만큼 지금까지 기아가 보여준 디자인 스타일링의 정점을 찍는다는 생각이다. 작은차의 디자인 밸런스를 조화롭게 설계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두 개의 수직형 LED 헤드램프, 프론트 범퍼 상단에 적용된 알루미늄 재질의 가니시는 차분하면서도 돋보인다. 윈드 스크린과 측면 윈도우 라인은 일체형 같은 이미지를 제공한다는 점도 포인트다.
여기에 프론트에서 사이드, 리어에 이르기까지 휠 하우스를 중심으로 굵직하게 처리된 클래딩은 소형차이면서도 당당한 감성을 전달한다. 차체 면은 살짝 굴곡을 둬서 매끄러움을 표현한 점도 인상적이다.
루프는 대형의 파노라믹 선루프가 채용됐는데, 윈드 스크린에서부터 루프, 리어 글래스에 이르기까지 한번에 통유리를 덮어놓은 것처럼 디자인 설계된 점도 차별적이다. 유려한 라인을 통해 미적 감각도 돋구는 형상이다.
차체 끝단 양쪽으로 이어진 리어 스포일러는 차체와 분리돼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모습이다. 사이즈는 작지만,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아 콘셉트 EV2
콘셉트 EV2 실내의 디자인 설계는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기아에 따르면 2열 시트를 접은 상태에서 1열 시트를 최대한 뒤로 이동시키는 등 1열의 활용성도 높일 것이라는 전언이다. 소형차라는 걸 극복하면서, 공간 거주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콘셉트 EV2는 해외 전략형 모델인 만큼 내년부터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게 된다. 유럽시장은 상대적으로 B세그먼트에 속하는 작은 차에 대한 소비자 인기가 높은 만큼, 완성도가 뛰어난 지금의 디자인에 EV3의 강점인 퍼포먼스가 더해진다면 시장 경쟁력도 그 만큼 높아질 것이라는 게 기자의 판단이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채널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