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지원 기자] 애스턴마틴은 신형 발키리가 ‘르망 하이퍼카(Le Mans Hypercar, LMH)’ 규정에 맞춰 제작된 차량으로는 최초로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IMSA WeatherTech SportsCar Championship) 경기에 출전해 9위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발키리는 애스턴마틴이 제작한 최초의 LMH 차량이자 로드카 기반으로 개발된 하이퍼카 중 IMSA 프리미어 GTP 카테고리에서 경주하는 유일한 차량이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내구 레이스 중 하나인 이번 대회의 73번째 경기에서 꾸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두 번째 출전만에 첫 포인트 획득에 성공했다.
이번 결과는 LMH 규정에 맞춰 제작된 차량 중 유일하게 IMSA와 FIA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WEC) 양대 시리즈에 출전하는 발키리가 2주 전 ‘카타르 1812km 8시간 레이스’ 데뷔전에서 로만 드 안젤리스, 알렉스 리베라스, 마르코 소렌센과 함께 완주에 성공한 데 이어 거둔 성과다.
세브링은 차량에 손상이 갈 정도로 거친 노면을 가진 경기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세계 내구 레이스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플로리다 세브링에서 열린 이번 ‘모빌 1 세브링 12시간’ 예선에서 12위를 기록한 발키리는 본선에서 내내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한때 6위까지 오르기도 한 발키리는 첫 번째 시간대부터 꾸준히 상위 10위권을 유지하며, 다년간 개발이 이루어진 경쟁 차량들과도 대등하게 맞붙었다.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 아담 카터(Adam Carter)는 “이번 발키리의 퍼포먼스는 매우 만족스러웠으며, 주행을 거듭할수록 프로그램이 얼마나 잘 진전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줬다”며 “세브링은 어떤 경주차에도 가혹한 시험대이지만 새 하이퍼카에게는 더욱 그렇지만, 우리는 발키리가 완주할 수 있다는 것에 확신이 있었고, 이렇게 훌륭하게 해냈다는 사실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노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차량이 지닌 잠재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애스턴마틴과 THoR이 발키리 양산형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한 레이싱 버전은 레이스에 최적화된 카본 파이버 섀시와 개조된 6.5리터 V12엔진을 결합해 1만 1000rpm까지 회전하며, 기본 사양에서 1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발휘한다. 다만, 하이퍼카 규정에 따라 출력은 500kW(680마력)으로 제한된다.
한편,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의 다음 라운드는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다.
김지원 기자kimjiwon@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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