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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가장 합리적이고 완벽한 럭셔리 GT카..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Maserati
2025-05-08 15:34:52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인천=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마세라티의 첫 번째 순수 전동화 차량인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모든 이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기에 충분한 완성도를 품었다. 이탈리안의 세련된 디자인을 연출하면서도, 승차감과 메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전반적인 엔지니어링은 독일차와 매우 흡사했다. 덕분에 장거리 여정시에도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 운전을 방해받지 않는점도 큰 장점이다.

아울러 내연기관 모델과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만큼, 상품성 측면에서도 뛰어난 점수를 얻었다. 순수 전동화 모델인 만큼 유지비 걱정도 없으니,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감히 예상한다.

■ 강력하고 조용한 파워트레인..경쟁 상대도 ’전무‘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제작한 92.5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모터의 경우 전륜에 1개, 후륜에 2개로 총 3개의 모터가 탑재 됐다. 덕분에 최고 출력은 778마력, 최대 토크는 1350Nm를 발휘하며 최고 속도는 325km에서 제한된다.

복합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는 최대 341km에 달한다. 또한 800볼트 시스템으로 제작된 만큼, 최대 270kW의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단 18분밖에 소요되지 않으며, WLTP 기준 단 5분 충전으로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실제 주행에서 느껴지는 강력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급가속 시 순간적으로 터져 나오는 토크는 전기차의 특장점을 확실하게 연출 하면서도, 출력 개입시의 필링은 매우 부드러웠다. 또한 회생제동 시스템 역시 세밀하게 조율돼 내연기관 차량을 운전해온 이들도 위화감을 느낄 수 없다.

정숙성과 안락함은 물론이고, 전통적인 마세라티 특유의 주행 감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전기차라는 사실조차 잊게 만들 만큼 동력 개입이 자연스러우며, 도심은 물론 고속도로에서도 여유롭고 품격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실제 시승을 마친 후에도 단점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가 상당하다. 폴고레는 마세라티의 전동화 전략이 단지 시대의 흐름을 쫒는 것이 아닌, 미래를 향한 또 하나의 진화임을 보여주는 대변하는 역사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 분명하다.

■ 전모델 에어서스펜션 기본 탑재..반전미 넘치는 승차감 ’주목‘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겉모습뿐 아니라 주행 감각에서도 브랜드의 유산을 충실히 계승했다.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된 에어서스펜션과 정밀한 차체 세팅은 무거운 전기차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리기에 충분했다.

사실 시승 전에는 기대보다 우려가 앞섰다. 공차 중량이 상당한 전기차인 데다, 에어서스펜션이 기본으로 탑재된 만큼 특유의 날카로운 주행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러나 운전석에 앉는 순간, 이 같은 걱정은 단번에 해결됐다. 차세대 프레임 구조를 통해 차량의 앞뒤 무게 배분은 50대 50이라는 이상적인 수치로 설계됐고, 에어서스펜션은 세분화된 조절 기능을 통해 운전자의 주행 성향에 맞게 설정이 가능하다.

특히 서스펜션 강도를 최대로 설정하면 일체형 서스펜션에 준하는 단단한 감각을 제공해 고속 코너링에서도 뛰어난 안정감이 일품이다.

모든 반응은 직관적이고 명확했다. 장거리 주행에서는 컴포트 모드를 통해 마치 요트가 항해하듯 부드럽고 우아하게 노면을 흘러가며,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슈퍼카 수준의 직결감과 민첩성을 자랑한다. 각 모드 간 전환도 이질감이 적고 자연스럽다.

이처럼 승차감의 포용성이 넓다 보니,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단순한 GT카를 넘어 데일리카로도 손색이 없다. 급격한 곡선 구간에서도 불쾌한 롤링이나 진동은 철저히 억제됐고, 가속 페달을 깊이 밟아도 ‘토크 벡터링 시스템’이 즉각 개입해 매끄럽게 이상적인 주행선을 그려 나간다. 사실상 ‘만능 자동차’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 입 벌어지는 디자인..경쟁 상대 없어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우선 전면부의 경우, 마세라티의 아이코닉한 전면부 그릴이 적용됐다. 여기에 전작과 유사한 길게 뻗은 보닛과 네 개의 펜더를 중심으로 교차하는 보디 구성과, 유려한 곡선을 뽐내는 루프 라인이 적용돼 우아함이 돋보인다. 마세라티의 새로운 시그니처 요소인 수직형 헤드라이트도 꽤 아름다웠다. 세부적인 디테일도 상당했으며, 라이트의 색감과 선명도, 밝기 등 모든 요소가 꽤 우수했다.

아울러 폴고레는 전용 스플리터와 다이아몬드 컷 글로스 블랙 휠, 프론트 디퓨저가 적용됐다. 덕분에 내연기관 모델 대비, 공기저항계수(Cd) 약 7% 개선됐다. 특히 휀더에 자리잡은 전용 에어 인렛도 범퍼와 휠 아치 사이에 적용됐다. 해당 부품들은 블랙 하이그로이소 마감된 만큼, 내연기관 모델과는 차별성을 꾀했다.

실내는 전작과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우수했다. 특유의 장인정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뤄낸 모습이다.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8.8인치 컴포트 디스플레이, 12.2인치 디지털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 디지털 리어뷰 미러, 디지털 시계 등이 적용돼 운전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내장제는 바다에서 수거한 폐그물 등을 재활용한 신소재 ’에코닐(Econyl)’을 시트와 천장, 필러 등에 적용했고, 이를 위해 하이엔드 가죽 공정에 사용되는 고주파 가죽 프린팅 기술을 자동차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아울러 폴고레 전용 실내 디자인에는 세계 최초로 레이저 가공 기법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대시보드 마감과 도어 내부에 유일무이한 질감을 구현, 전동화 시대의 마세라티가 추구하는 독창성과 미래 지향적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 총평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다. 이탈리아의 럭셔리 완성차 브랜드인 마세라티가 제시하는 럭셔리 전기 스포츠카의 새로운 기준이다.

전통과 혁신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디자인, 내연기관의 감성을 잃지 않은 주행 질감, 그리고 전동화 시대에 최적화된 기술력까지, 모든 요소가 고루 어우러졌다.

유지비 걱정 없이 아름답고 빠른 스포츠카를 찾고 있다면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의 구매를 적극 추천한다.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의 가격은 2억 4470만원부터 시작되며, 오픈카인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는 2억 8380만원부터 시작된다.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