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FCA(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과 PSA(푸조시트로엥)그룹의 인수합병이 16일(현지시각) 마무리됐으며, 세계 4위 규모의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출범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전 PSA 그룹 회장이 CEO로 임명돼 새로 설립된 회사를 운영할 것이며, 다른 경영진은 며칠 안에 확정될 예정이다.
이 계약은 지난 2019년 10월에 잠정적으로 체결됐으며, 2주 전에 PSA와 FCA의 주주들의 공식적인 합의를 통해 약 99%의 지지율로 통과됐다.
스텔란티스라는 회사명은 '별과 함께 빛나기'를 의미하는 라틴어 '스텔로(stello)'를 가리킨다. 스텔란티스에는 DS, 복스홀(오펠), 알파로메오, 피아트, 란치아, 마세라티, 닷지, 지프, 크라이슬러, 램, 아바쓰 총 14개 브랜드가 포함된다. 최근 판매수치를 고려하면, 스텔란티스는 연간 87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폭스바겐 그룹, 도요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뒤를 잇는 수치이다. 매출 측면에서 스텔란티스의 연간 매출 1700억 유로(한화 약 226조 6865억원)로 예상되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을 것이다.
합병된 회사의 소유권은 PSA와 FCA 주주들 사이에서 50/50으로 분할될 것이다. PSA그룹 투자자들은 55억 유로(한화 약 7조 3366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되며, FCA그룹의 주주들은 30억 유로(한화 약 4조 14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합병은 양 당사자에게 유리한 조치로 보인다. 두 그룹 대변인에 따르면, 합병은 결국 시너지 효과를 내며 규모의 경제에서 약 36억유로(한화 약 4조 8000억원)룰 절감할 것이라고 말한다. 합병을 통해 PSA그룹은 미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고 FCA 그룹은 PSA의 최신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향후에는 자율 주행차량 등과 같은 미래형 차량에도 같은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전 PSA그룹 회장은 "우리는 북미에서 FCA의 강점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지난 1년간 미래를 앞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유럽 시장을 위해 우리가 개발한 모든 전기차 관련 노하우는 미국시장에 적절한 변화를 가져올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마이크 맨리(Mike Manley) 전 FCA그룹 CEO는 "우리는 합병의 첫 결실을 기다려야한다. 이는 몇 년 걸리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복스홀 코스라의 빠른 개발 시간을 언급하며, "빠른 속도와 집중력이 있다면, 플랫폼에 실제로 매우 빠르게 통합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회사들은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한 규제와 더불어 점점 더 경쟁적이고 혼잡해지는 시장에 따라 점점 더 비즈니스 시너지 효과를 내기위한 합병을 모색하고 있다. 2019년 4월, FCA는 테슬라와의 연계로 CO2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포드는 2023년부터 폭스바겐의 MEB 플랫폼을 이용해 전기 자동차를 만들 예정이다.
표민지 기자pyomj@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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