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A
데일리카 뉴스

의지와는 상관없이 차가 급발진 한다면..과연 운전자의 대응책은?

Genesis
2022-08-05 11:45:02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최근 가솔린차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일시 정지상태나 주행 중 급발진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의 주의가 요망된다.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G80

자동차 급발진(SUA, sudden unintended acceleration)은 현재로서는 완성차 업체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고 있지만, 운전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차량이 급가속하는 현상을 말한다.

스로틀을 끝까지 개방하거나 액셀러레이터(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은 것처럼 엔진 회전수(rpm)가 급격히 상승하며 차량이 돌진한다.

최근 김 모씨(56)의 경우도 고급세단 제네시스 G80을 타고 횡단보도 앞에서 정차했다가 다시 서행 중 차량이 급가속하는 현상이 발생해 트럭과 부딪히는 등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데일리카 7월4일자 보도. 갑자기 돌진한 제네시스 G80..“급발진이냐 vs. 운전자 실수냐”)

이 같은 급발진 현상은 내연기관차 뿐 아니라 비교적 신차에 속하는 아이오닉5 등 전기차에서도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이는 지난 1980년대 이후 자동차에 전자장치가 대거 적용되면서 부터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급발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학계의 지적이다. 전자제어가 원활하지 않고, 이상이 발생한 때문이라는 추론이다.

이 처럼 급발진 현상이 발생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운전자 몫으로 돌아가는 게 현실이다. 김 씨의 경우도 이번 급발진 현상으로 차량 수리비만 2000여 만원 이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부상자의 치료비 등을 감안하면 수천만원을 지불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동차는 기계적 설계로 처음부터 급발진 현상이 발생할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한다. 급가속 중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어도 차가 풀스로틀로 급발진 했다면, 이를 개인이 증명해야만 하는 구조라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자동차는 급발진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걸 해당 완성차 업체에서 증명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아니면 차량을 생산할 때 처음부터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는지 가속페달을 밟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초소형 카메라를 탑재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최근 들어 자동차 급발진 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무엇보다도 운전자,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서 스스로 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갑자기 돌진해 사고가 발생한 제네시스 G80 급발진 vs 운전자 실수 논란
갑자기 돌진해 사고가 발생한 제네시스 G80 (급발진 vs 운전자 실수 논란)

그는 이와 함께 “주행 중 급발진 현상이 발생하면, 브레이크 페달을 한번에 강하게 꾹 밟고, 변속기는 중립으로, 시동을 동시에 꺼버리는 게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급발진이 진행되면 사실상 운전자가 이런 과정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급가속이 시작되는 초기에 주변의 자동차나 구조물 등에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방안이 오히려 현실적인 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갑자기 돌진하는 제네시스 G80.. 급발진이냐 or 운전자 실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