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렌터카 이용 급증..제대로 이용하는 방법은?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렌터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월말에서부터 8월까지 이어지는 휴가철은 무더위를 떨치기 위해 가족 단위로 여행을 떠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20~30대 젊은층은 직접 자신의 차를 이용하는 경우도 적잖지만, 가족단위로 떠나는 여행객들에게는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렌터카 업체 선정에서부터 예약하기, 차종 확인, 렌터카 픽업하고 반납하기 등은 세밀한 검토가 필수적이다. 렌터카 이용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침착하게 비상연락망을 통해 렌터카 업체와 연결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장기렌터카를 이용해 휴가철을 즐기는 경우에는 해당 업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깜짝 이벤트나 주유 및 충전 할인 혜택, 호텔 숙박 및 식사 이용권 등을 활용하는 것도 휴가철을 알뜰하게 보내는 방법이다.

▲ 렌터카 업체 선택하기

국내에는 AJ렌터카, 롯데렌터카, SK렌터카 등 대형 업체부터 작은 영세업체들까지 약 1000여개의 렌터카 회사가 있다. 회사를 선택할 때 저렴한 대여료도 중요하지만, 해당 업체의 차량이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다른 업체와는 다른 내부 환불 규정이 마련돼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 업체별 규정에 따른 대여가능 차종 확인

렌터카는 각 사에 따라 차량 별 대여 규정이 있다. 운전면허증이 있다고 모든 차종이 대여 가능하지 않은 만큼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AJ렌터카의 경우에는 운전경력 1년 이상은 소/중형차량, 만 26세 이상 운전경력 3년 이상인자는 대형, 고급, 9인승 승합차 이하, 1종 보통면허에 운전경력 3년 이상은 9인승을 초과하는 승합차를 대여할 수 있다.

▲ 상황에 맞게 차종 선택

휴가철 렌터카 대여 시 어떤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인 경우가 많다. 친구, 연인과 단둘이 떠나는 여행일 경우 경차나 쿠페형 차량, 아이와 떠나는 가족여행이라면 유모차등 공간이 여유로운 SUV차량이나 승합차량을 추천한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효도여행이라면 그랜저, 에쿠스, 벤츠 등 고급차량으로 색다른 기분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레저용으로 운용되는 수입차의 경우, 국산차에 비해 보유대수가 적어 업체별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날짜와 지점에서 이용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학과, 동아리 별로 떠나는 대학생, 직장동료 등 9인 이상이 함께하는 여행일 경우 승합차가좋다. 어린 아이와 동행하는 여행이라면 안전을 위해 렌터카 업체에 전화해 차량용 카시트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요구된다.

▲ 렌터카 사이트 무료 회원으로 가입해 미리 예약, 지점별 프로모션 확인

렌터카는 회원제 예약이 기본이다. 막연하게 여행지를 방문했다가 현장에서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국내 대부분의 렌터카 업체는 무료로 회원등록이 가능하다. 그런만큼 렌터카 사이트에 방문해 무료로 회원가입을 하면 기본적으로 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여시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업체별로 최대 75%까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또 지점별로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AJ렌터카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라바를 랩핑한 ‘라바렌터카’를 제주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 고객일 경우, 라바렌터카를 통해 색다른 제주여행을 즐길 수 있지만 수요가 많아 2~3주전에 예약해야 이용 가능하다.

▲ 시간 단축하고 싶다면 렌터카 선(先)결제가 정답

제주도의 경우 공항지점의 특성으로 대기시간이 내륙보다 긴 편이다. 따라서 주요 렌터카 업체에서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미리 결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렌터카 업체의 홈페이지나, 모바일웹, ARS 시스템을 통해 미리 예약하고 결제도 가능하다. 물론 계약서 작성까지 사전에 완료해 지점에서 바로 차를 픽업할 수 있도록 하면 대기 시간을 최소 15~20분 가량 절약할 수도 있다.

▲ 렌터카 픽업하기

대여 당일 차량을 인수받을 때는 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를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제 2운전자 등록을 원할 시, 제 1,2운전자 운전면허증을 모두 소지해야 등록이 가능하다.

고가의 차량을 대여하는 서비스인 만큼 대부분의 렌터카 회사는 신용카드로 결제가 이뤄진다. 현금, 직불카드로 결제를 원할 경우, 신용조회를 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가자.

▲ 차량손해면책제도 활용, 운전자 1명 추가가입 가능

렌터카를 이용할 때는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렌터카 업체에서는 차량손해면책제도를 운영 중이다.

차량손해면책제도는 일반적으로 차량 수리 면책금에 따라 일반/슈퍼(완전면책) 등으로 나뉘며, 본인에게 적절한 것으로 선택하면 된다.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차량손해면책제도 가입 시, 운전자 1명까지 무료로 추가가입이 가능해 사고 시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제 2운전자가 있으면 함께 등록하는 것이 좋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고, 아무리 운전에 자신이 있다고 해도 제주도, 부산, 강원 등 익숙하지 않은 지역을 방문할 때는 가입하는 것이 좋다.

▲ 대여 시, 스크래치, 와이퍼, 비상등 조작 체크 필수

렌터카를 이용할 때는 엔진상태와 각종 기계장치까지 점검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인 부분은 스스로 체크해야 억울한 상황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

렌터카 업체 직원과 함께 차량의 위, 아래까지 스크래치, 사고흔적 등을 살펴보자. 운전석에 앉아서는 주유상태를 점검하고 와이퍼와 에어컨, 비상등도 조작해봐야 한다.

대여절차가 끝난 뒤 본격적인 여행을 위해 지점에서 출발하기 전,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즉시 연락이 가능한 렌터카 업체의 전화 번호도 체크하는 것이 좋다.

▲ 렌터카 반납하기

렌터카는 주행거리에 제한은 없지만 유류비는 이용자 부담이다. 초기보다 적은 양으로 반납시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초과 주유 시 초과한 양에 대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또한 대여한 차량이 LPG, 디젤, 가솔린 중 어떤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파악해 주유 시 실수 없도록 해야 한다. 또 렌터카는 의외로 분실물이 많이 발생한다. 차량을 반납하기 전, 휴대폰이나 지갑 등 소지품을 다시 한 번 확인하자.

▲ 렌터카 이용 중 사고발생시

렌터카 이용 시, 차량손해면책제도 가입만큼 중요한 것이 ‘자동차종합보험 가입여부’와 ‘즉시 연락 가능한 비상연락망 체크’다.

대부분의 렌터카업체는 전 차량이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해당업체가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렌터카는 차량손해면책제도 가입여부를 떠나서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을 경우, 사고나 고장 등 돌발상황 발생 시 해당 보험사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미리 체크해 놓은 차량 대여지점이나 24시간 콜센터로 가장 먼저 연락하자. 사고로 당황하고 있는 사이에 나타난 임의의 견인차량을 이용할 경우, 관련 혜택을 받지 못하고 추가비용을 내야 될 수도 있으므로 견인차가 접근해서 차를 견인하려 할 경우, 렌터카 업체에 사고 접수를 했으며,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량 이용 도중 사고 등으로 차량 이용이 불가능할 경우, 렌터카 회사에 동급의 차량으로 교체를 요구할 수 있다. 차량손해면책제도에 가입했을 경우, 무료로 교체가 가능하며, 가입되지 않았을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또한, 수리로 인해 차량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차량이 수리되는 기간 동안의 휴차료 등이 청구될 수 있다.

▲ 장기렌터카 이용시, 다양한 혜택 미리 점검

장기렌터카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의 경우에는 해당 업체에서 호텔 숙박이나 식사 할인권, 주유 및 충전권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SK렌터카의 경우 장기렌터카 고객에게는 선택형 멤버십이나 Car-Care 멤버십을 활용할 수 있다. 휴가철 차량 이용 전이나 후에 차량을 점검하거나 세차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유나 충전 할인 혜택도 주어지고, 여행지에서 필요에 따라 단기렌터카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거나 할인도 가능하다.

SK렌터카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단기렌터카를 이용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즐거운 여행을 렌터카 대여에서부터 반납까지 면밀하게 미리 점검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장기렌터카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렌터카 업체에서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이용하는 것도 지혜로운 일이다”고 말했다.